공립학원 산청우정학사 인재양성 산실 자리매김

[일요서울 | 경남 이도균 기자] 산청군은 70년대 초 인구 10만을 넘어서는 중소도시였지만 산업화에 따른 급격한 이농현상으로 인구 그래프는 곤두박질 치면서 1995년 말에는 3만6294명까지 추락했다.

산청읍 전경

그러나 최근 산청군의 인구는 증가세로 바뀌고 있다. 2009년 말 3만4921명까지 줄었던 인구수는 2015년 말 3만6071명으로 올라섰다. 인구수 3만6000명을 넘은 것은 2005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 2016년에도 한 해 전체 사망자 수가 503명 임에도 불구, 인구는 3만609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역 균형발전과 더불어 교육환경 개선, 공공주택 건립 등 정주여건 개선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 된다.

우정학사

산청군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9년 3월부터 공립학원 우정학사를 운영하면서 2013년부터는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명문대학에 다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또 교육비 부담완화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거점기숙형 중·고등학교를 설립한다. 고등학교는 2018년 3월, 중학교는 2019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이와 함께 1999년 지자체 최초로 설립된 사단법인 산청군향토장학회는 대학 입학생 장학금 지급(서울대 기준 1000만 원), 예·체능 장학생 지급 등 다양한 분야에 장학금을 지원해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있다.

농공단지 입주 기업과 전원주택 귀촌인 등을 대상으로 전입신고의 필요성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유관기관·기업체 간담회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을 비롯한 30여 기업체 1000여명의 근로자가 전입신고를 마쳤다.

베이비붐세대 등 은퇴자의 귀농·귀촌도 늘고 있다. 현재 516가구 797명이 거주하고 있다.

산청군은 안정적인 귀농창업·정착을 위해 농업창업자금 및 주택구입·신축자금 등을 지원하고 기술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산청군은 또 최근 행자부와 대한상의가 실시한 ‘2016 전국 규제지도’ 조사·분석에서 경제활동친화성 분야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산청군은 지난해 창원에 본사를 둔 항공기용 부품 제조업체 ㈜율곡의 투지유치에 성공했다.

산청군-율곡 투자협약

㈜율곡은 2018년 말까지 150억3700만 원을 투자하고. 361명을 고용 할 계획이다.

기업과 공장 유치를 위한 지원도 빼놓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육성자금 41억5100만 원을 조성해 제조업 3억, 소상공인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2년 거치 3년 균분상환 및 대출금리 중 3.5% 이자를 보전해 주는 등 현재까지 364건 203억1700만 원, 이자보전 1억6600만 원을 지원했다.

산청군은 LH와 손잡고 공공주택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산청군 LH 업무협약

국토부가 도입한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사업을 통해 산청읍 옥산리 525번지 일원에 20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공공임대아파트 150호(영구20호, 국민 100호, 행복30호)가 건립될 예정이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 아파트 공급과 기존 도로 및 시가지 정비 등의 마을계획 사업이 병행 실시된다. 2018년 6월 착공, 2019년 11월 준공 계획이다.

출산장려정책도 한층 강화한다.

산청군 공립지역 아동센터 준공식

올해부터 셋째자녀 출산장려금을 3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상향 지급한다.

또 새로 전입하는 기업체 및 귀농·귀촌자에게는 지역생산품으로 만든 전입축하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산청군 공립지역 아동센터 준공식

이처럼 교육 환경 개선과 귀농·귀촌인 지원은 물론 중소기업 유치 활동과 주거환경 개선 노력에 힘입어 산청군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인구가 늘어나야 지역 경쟁력도 높아진다”며 “지속적으로 문화체육 시설, 교육환경·정주여건 개선을 추진해 ‘살기 좋은 산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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