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사랑스러운 수줍은 소녀였던 ‘소나무’가 자기애 넘치는 도도한 소녀들로 돌아왔다. 지난해 선보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에 이어 ‘나 너 좋아해?’에서 소나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모든 여자들에게 ‘내 맘대로’ 당당하게 인생을 즐기라고 권유한다.

민재, 디애나, 다현, 뉴썬, 디애나, 수민, 의진 (왼쪽부터)

지난 9일 서교동 예스 24무브홀에서 걸그룹 ‘소나무’(뉴썬, 하이디, 디애나, 나현, 의진, 민재, 수민)의 첫 정규 싱글 앨범을 소개하는 쇼케이스가 열렸다.

소나무는 “2017년을 쇼케이스로 열어서 행복하고 2017년에는 소나무가 많이 들어가는 해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더 수민은 “조금 연습도 많이 하고 멤버들 개개인의 활동들이 있어서 서로 도와주며 값진 시간을 보냈다”며 근황을 전했다.

걸그룹 소나무 멤버 수민

통통 튀는 팝 댄스곡 ‘나 너 좋아해?’는 소나무의 첫 번째 싱글앨범 타이틀곡으로 넘치는 당당함에 콧대 높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소녀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하이디는 “소나무의 첫 싱글 앨범이다. 총 4곡이 수록되어 있고 특유의 뮤지컬스러운 퍼포먼스와 통통튀는 매력이 담겨있다”고 앨범을 설명했다. 또 타이틀곡 ‘나 너 좋아해?’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의 감정을 팝댄스곡으로 설명한 곡이다”라고 말했다.

뉴썬, 하이디, 의진, 다현, 디애나, 민재, 수민 (왼쪽부터)
뉴썬, 하이디, 의진, 다현, 디애나, 민재, 수민 (왼쪽부터)

이번 앨범에는 풋풋한 소녀부터 당돌한 여인의 매력까지 다채로운 소나무만의 매력이 가득하다. 우선 소나무는 오렌지 카푸치노라는 독특한 소재에 빗대어 사랑하는 여자의 심정을 동화 같은 멜로디에 담아낸 ‘오렌지 카푸치노’와 소녀의 풋풋한 고백을 담은 ‘Talk About U’까지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더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성장한 실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나 너 좋아해’란 말 뒤에 ‘물음표’가 붙은 까닭을 궁금해 하는 팬들을 위해 리더 수민은 “한 번에 나 너 좋아해 라고 말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물음표를 붙인 것 같다”며 “밀고 당기는 재미를 표현코자 했다”며 곡의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넘나 좋은 것’에서 사랑받았듯 이번 곡에도 포인트 곡이 있다.

걸그룹 소나무 멤버 의진

의진은 “알쏭달쏭한 춤이 매력 포인트다. 주변에서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춘 춤같다고 하기도 하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포인트 안무로는 “음표모양 같은 춤”이라며 ‘인어춤’을 지어주기도 했다.

반전도 선사한다. 상큼 발랄한 소녀들은 낡은 장난감 가게의 마네킹으로 변신하며 판타지 요소를 가미했다. 어두운 밤 홀로 불 켜진 가게에서 소녀들은 첫눈에 반한 마네킹을 독차지하기 위해 조금은 오싹한 사랑 쟁탈전을 벌인다. 이들은 사랑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인형의 심장을 찾아 나서며 엽기적인 행동도 불사한다. 일곱 소녀들의 판타지한 분위기는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를 포착하는 ‘쟈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그 마력을 십분 발휘했다.

걸그룹 소나무 멤버 민재

민재는 이번 앨범의 컨셉을 3쾌라고 정했다. “유쾌, 상쾌, 통쾌”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수민은 “초반에는 체중 관리도 하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위해 체력 단련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머리를 붙인 “디애나와 뉴션은 붙임머리로 여성미를 더했다”고 칭찬했다.

걸그룹 소나무 멤버 하이디

또 하이디는 “올해에는 각자의 개성들을 보이는 개인활동부터 소나무의 단체활동까지 많이 뵙고 싶다”고 올해 포부를 비췄다.

걸그룹 소나무 멤버 다현
걸그룹 소나무 멤버 뉴썬

걸그룹 대전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많은 경쟁을 해야 하는 소나무만의 무기가 무엇인지 궁금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우선 수민은 "S.E.S, 비, 신화 선배님들도 컴백을 하시는데 같은 무대에서 선다는 모습만으로도 감사하지만 저희들만의 무기라면 강력한 퍼포먼스와 흔들리지 않는 보컬이 있다”고 설명했다. 믿고 듣는 소나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대답했다.

지난 앨범 활동에 비해 부쩍 성숙해진만큼 민재는 “지쳐계신분들에게 활력을 드리고 싶다. 에너제틱한 느낌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또 하이나는 “넘나 좋은 것은 러블리함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더욱 성숙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기애애한 팀분위기를 이끈 다현은 “숙소를 이사했다. 4년 만에 방 4개짜리로 숙소를 옮겨서 밝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디애나, 수민, 민재, 다현, 의진, 뉴썬, 하이디 (왼쪽부터)
디애나, 수민, 민재, 다현, 의진, 뉴썬, 하이디 (왼쪽부터)

소나무만의 뷰티 시크릿에 관해 멤버들은 몸매관리는 “식단관리와 운동을 많이한다. 필라테스도 하고 PT도 받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 다현은 “아침에 호박즙을 먹으면 부기가 싹 빠지더라”고 말했고 수민은 “우엉차를 많이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민재는 “무대를 좀더 많이 서면서 떨림은 있지만 긴장을 더해서 저희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수민은 “1월 2일자로 데뷔 2년차도 되었고 함께 지낸 시간을 생각하고 의지를 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리더 수민은 “긴장은 되지만 올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재는 “새해 첫 컴백을 했는데 에너제틱한 모습을 가지고 여러 가지 소나무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진=송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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