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음주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기철 아나운서가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KBS는 “지난 16일 오후 ‘7시 뉴스’의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청취자에게 공식 사과한다”며 “사고의 책임을 물어 서 아나운서를 즉각 교체했다”고 17일 밝혔다.

KBS 자체 조사 결과 “며칠 전부터 감기약을 복용해오던 서 아나운서가 당일 불가피한 개인 사정으로 외부인과 저녁식사 도중 반주를 했다”며 “뉴스 진행 직전 감기약을 복용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KBS 조대현(56) 부사장은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아나운서는 물론 KBS의 모든 임직원들이 공영방송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BS는 사규에 따라 관계자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1987년 KBS에 입사한 서 아나운서는 ‘2006 독일 월드컵’ 캐스터 등을 맡았으며, 2003~2005년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고 2008년 제35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아나운서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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