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이다해 노이즈 마케팅 ‘논란’


KBS 2TV 수목드라마〈추노〉노출 논란이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27일 방영분에서 이다해의 노출 장면이 모자이크 처리되어 방영되면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것. 문제는 모자이크 처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회 이렇게 노출신이 필요한 것인가라는 부분이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노출신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켜 시청률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다시 불거진〈추노〉의 노이즈마케팅, 그 논란에 대해 알아본다.

KBS 2TV 수목극〈추노〉가 선정성 논란으로 시끄럽다. 벗겨도 문제, 벗기고 가려도 문제다. 이다해의 노출 장면을 모자이크로 처리한〈추노〉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27일 추노는 상처 입은 ‘김혜원’(이다해)을 ‘송태하’(오지호)가 치료하는 과정에서 이다해의 옷을 들췄다. 김혜원이 자는 동안 윗옷을 풀어 약을 발라주는 장면. 어깨를 드러내고 가슴골이 훤히 보이는 이 장면은 블러로 가림 처리됐다.

앞서 추노는 13일 혜원의 겁탈 장면을 내보내며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성폭행을 당할뻔 한 혜원을 태하가 구해주는 로맨스는 이다해의 탈의로 절정을 이뤘다.

조여맨 한복 탓에 가슴 윤곽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혜원의 속살은 이다해 노출이란 인기 검색어를 낳았다. 겁탈 과정에서 남자는 손을 뻗어 혜원의 가슴을 만지려 하기도 했다.

노이즈 마케팅이 의심되는 사례들이다. 동기를 확신할 수 없지만, 결과론적으로는 논란 마케팅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단순 선정에 그쳤던 첫 번째 이다해 노출과 달리, 모자이크 처리한 노출신은 외설적인 느낌까지 자아낸다. 노이즈는 예전의 그것보다 더 크다.

모자이크를 한 경위는 여러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다. 시청자들의 항의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은 단순한 생각이다. 또 다른 노이즈 마케팅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 앞선 선정성 시비에 대한 수용이거나 항의의 표식으로도 보인다.

사극의 여배우 속살 노출은 손쉬운 홍보 미끼다. 통 속에서 목욕 하는 장면이 장르의 공식처럼 등장한다. SBS TV〈여인천하〉의 강수연, KBS 2TV〈장희빈〉김혜수, SBS TV〈왕의 여자〉박선영, SBS TVB〈서동요〉이보영, MBC TV〈돌아온 일지매〉정혜영, SBS TV〈자명고〉박민영, SBS TV〈바람의 화원〉문채원 등이 그렇게 옷고름을 풀었다.

〈추노〉처럼 보름 새 두 번의 살색 이슈를 낳은 것은 특기할 만한 사례다. 이다해 노출이 드라마 완성도 측면에서 불가피한 장면이었는가는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뉴시스=윤근영 기자] iamy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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