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유쾌한 변신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의 진수 ‘키스 미 케이트(Kiss me Kate)’ 공연이 오는 7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는 지난 194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20여 년간 사랑을 받고 막을 내린 뒤 1999년 리바이벌 되어 2000년 토니상 5개 부문, 드라마데스크상, 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 언론과 관객들의 격찬을 받은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1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되어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고 같은 해 앵콜공연까지 흥행시키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10년 만에 다시 공연되는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에는 남경주, 최정원, 황현정 등 2001년 초연무대에 함께했던 배우들을 그대로 만나 볼 수 있어 또 한 번 무대 위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다.

세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원작으로 콜퍼터 작사, 작곡, 사무엘 & 벨라 스페웩 각본으로 1948년 12월 2일 필라델피아의 슈베르트극장에서 초연된 ‘키스 미 케이트’는 같은 해 12월 30일 뉴욕의 뉴 센츄리극장에서의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으로 1965년까지 20여 년간 미국 전역과 영국 등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코미디 뮤지컬의 새 장을 열었다.

영국의 대 문호 셰익스피어의 재기 넘치는 유머와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유명한 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연극, 영화, TV드라마 등의 단골 소재로 1593년 셰익스피어의 초기작 시절의 대표적 희곡 작품이다. 총 5막 9장으로 이루어진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의 장기인 고품격 코미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과장된 해프닝과 재치있는 대사를 통해 유머와 위트가 발휘된 대표적 희곡.

‘키스 미 케이트’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이혼한 한 쌍의 배우들이 뮤지컬로 만든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함께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원작과 다른 점은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공연되고 있는 무대와 배우들의 공간인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 이야기를 기본 줄거리로 다룬 ‘극중극 play in play’ 형식으로 무대는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한 의상과 무대가 분장실에는 1950년대의 현대적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의상과 춤이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휴머니즘, 사랑, 갈등, 유머가 넘치는 드라마는 물론 아름다운 음악과 춤, 화려한 의상과 무대 등 볼거리, 들을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극중극 형식을 위해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공연되는 무대는 화려한 르네상스 시대의 의상과 무대가 펼쳐지고 분장실은 1950년대 분위기의 모던한 의상과 무대가 펼쳐진다. 1949년, 2000년 토니상, 2000년 드라마데스크상, 비평가협회상 의상상 수상이 입증하듯 아름답고 화려한 르네상스 초기의 시대 재현의상과 1950년대의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의상은 관객에게는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라마가 강한 뮤지컬이라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 락이나 비트가 강한 음악보다는 부드럽고 앙상블이 강조된 음악과 춤을 구사, 누구나 편안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키스 미 케이트’의 매력. 셰익스피어의 재치 있는 대사와 웃음 짓게 하는 해프닝이 음악과 춤 속에 녹아있는 ‘키스 미 케이트’는 뮤지컬이 사랑 받는 이유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이비, 뮤지컬 무대 첫 도전

10년 만에 다시 공연되는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에는 남경주, 최정원, 황현정 등 2001년 초연무대에 함께했던 배우들을 그대로 만나 볼 수 있다. 이들의 원숙미 넘치는 연기는 2010년 새로운 멤버 하지승, 한성식, 이훈진 등 탄탄한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신선한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쇼맨쉽으로 수많은 뮤지컬 러브콜을 받아왔던 가수 아이비가 함께하며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를 통해 뮤지컬 데뷔무대를 갖는다. 아이비가 맡은 역은 초연 당시 최정원이 맡았던 로아레인 (비앙카) 역으로 노래는 물론 뛰어난 춤 실력을 갖춰야 가능한 캐릭터다. 뮤지컬 배우 오진영이 더블캐스팅 되었다.

이들 외에도 화려한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함께한 ‘키스 미 케이트’는 극의 재미와 더불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 2010년 여름 뮤지컬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다.


공연일시 7월 9일~ 8월 14일
공연장소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30분 / 일 2시, 6시 30분 (월 공연없음)
티켓가격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 B석 4만원
공연문의 02) 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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