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느낌 가진 연기자 되고 싶다”


신예 최연경이 연예계의 샛별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케이블TV ‘애완남 키우기-나는 펫’(이하 ‘나는 펫’) 시즌 6에 출연해 신인답지 않은 끼를 선보였다. 서구적인 외모와 탄력 있는 몸매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적중했다. 병원 코디네이터가 본업인 그녀는 케이블TV출연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엔 한류 인기가 식지 않은 중국에도 진출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연예계에 뜨는 샛별 최연경의 연예계 포부를 들어 봤다.

최연경이 ‘나는 펫’에 출연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미니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을 보고 ‘나는 펫’ 제작진이 연락하게 돼 촬영을 시작하게 된 것. 평소 ‘나는 펫’을 즐겨봤던 터라 출연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언제 이런 경험 해보겠어?’라며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 처음으로 방송 출연을 하는 것임에도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고.

그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보니 본인의 성격이 그대로 나왔다며 친구들은 다들 그녀답게, 그녀다운 모습으로 나왔다고 이야기 해 주면서도 ‘손발이 오그라든다’며 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방영이 몇 회에 걸쳐 나가면서 그녀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시청자들은 ‘나는 펫’ 출연진 중에서도 그녀를 가장 주목했다.

높은 관심과 비례해 호평과 악평이 동시에 밀려들었다.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탔지만 악성댓글도 상당했다.

“초반에는 궁금한 마음에 올라오는 글들을 다 읽어봤다. B형인데 겉으론 쿨한 척 하면서 뒤돌아서서 눈물도 많이 흘리고 상처도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썼는데 좋은 글도 많이 올라와 위로를 많이 받았다. 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했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촬영은 그녀의 집에서 이뤄졌는데 짧지 않은 기간인 3개월 동안 촬영을 끝내고 나니 허전함이 밀려왔다. 워낙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수많은 연예 기획사들이 연예계 진출을 권유했지만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병원 코디네이터가 가장 그녀다운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음에도 관심은 꺼지지 않았다. 팬 카페도 생기고 많은 시민들이 얼굴을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열성 팬들은 병원까지 찾아오는 적극성을 보였다.


어린 시절엔 육상선수, 지금도 운동 마니아

어린 시절 그녀는 육상선수였다. 한번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반드시 해내야하는 승부근성은 중학교 때도 여전했다. 방학 때 마다 가는 합숙 훈련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고 의지를 다지겠다며 머리를 빡빡 깎기도 했다. 오로지 육상을 위해 살았던 그녀는 그 당시 여성미란 전혀 없는 그저 남자아이 같았다고. 지금의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면 상상이 되지 않는다.

열정을 가지고 했던 육상은 고등학교 진학 전에 몸이 안 좋아져 그만두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운동을 좋아하고 즐긴다. 남다른 그녀의 몸매 비결이 바로 운동인 셈.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등산에 푹 빠졌다. 등산은 혼자 하는 게 최고다. 같이 가면 대화하며 올라가야 해서 굉장히 힘들다”며 돈 들지 않는 운동 중에선 등산이 최고라며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모델 활동 시작 “연기자 되고 싶어요”

방송 일에 대한 미련이 남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지난 3월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병원일은 연예계 활동가 병행하기가 어려워 그만뒀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화보촬영과 CF촬영에 능수능란하다. ‘물 만난 고기’처럼 끼를 드러낸다.

그녀에게는 유난히 가수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가수 제의는 딱 잘라 거절했다. 이유는 ‘고음불가’. 허스키한 음성이라 발라드를 잘 부를 것 같은 그녀가 고음 불가라니 의외였다. “많은 분들이 춤도 잘 출 것 같다고 이야기하지만 몸치다. 운동은 잘하는데 몸은 유연하지 못하다. 유연한 운동보다 과격한 운동만 즐겨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의 목표는 연기자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연기연습도 매일같이 하며 연기자로서의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편안한 느낌의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귀엽고 발랄한 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녀가 브라운관을 사로잡는 배우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최은서 기자] choie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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