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퀸’에서 ‘스크린 여왕’으로 매력발산

[사진 : 맹철영 기자] photo@dailypot.co.kr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네티즌들이 열광한 동명의 인기 웹툰 ‘이끼’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화려한 캐스팅과 최고의 흥행 메이커 강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영화 속 홍일점 배우 유선의 연기변신이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복실이’로 안방극장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그녀가 이번엔 미스터리한 인물로 스크린 앞에 섰다. 강우석 감독의 신 페르소나로 떠오르며 1000만 배우 타이틀까지 거머쥘 기세다.

배우 유선이 홍일점이 된 이색 소감을 드러냈다.

지난 6월 29일 열린 영화 ‘이끼’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녀는 “나는 ‘이끼’ 촬영 현장에서 여배우가 아니었다”며 푸념 섞인 소회를 밝혔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끼’는 충무로 최고의 감독인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해일, 정재영, 유준상,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개봉 전부터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아 온 작품이다. 그녀는 영화 속 ‘홍일점’으로 호흡을 맞춰 그 어느 때보다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여배우였던 적은 없었다. 나 또한 여배우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다보니 편안하게 어우러져서 촬영할 수 있었다. 정재영 선배는 내가 전우 같다고 말할 정도 였다.”

유일한 홍일점으로 남자배우들 사이에서 주목을 끌었을 법 한데, 전우애 같은 동지애를 느꼈다며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처음부터 나를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처럼 편하게 대해 어우러져 촬영할 수 있었다. 배우들 전부 격정적으로 전쟁을 치른 전우처럼 끈끈한 동지애가 느껴졌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정재영이 가장 친해지기 어려웠던 배우였다는 깜짝 고백도 이어졌다.

“정재영씨가 노인 분장을 하면 연기에 몰입해서 현장에서 말을 많이 안 했다. 친해지기 가장 어려웠던 배우였다. 하지만 프로로서 멋있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봤다.”

그녀는 극중 ‘이영지’ 역을 맡아 모든 사건을 묵묵히 주시하고 있는 의문의 여인으로 분했다. 그동안 도회적이거나 세련된 이미지로 각인되어 왔던 그녀에게 조금은 색다른 모습으로의 변화가 예고된다.

“‘이끼’는 내게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해준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작업하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으며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강우석 감독의 차기작 ‘글로브’ 연이어 캐스팅 ‘행운’

‘이끼’에 이어 강우석 감독의 차기작 ‘글로브’의 여주인공으로 연달아 캐스팅 되는 행운도 안았다. 강우석 감독은 “유선은 집중력이 높은 배우다. 어려운 역할임에도 내공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이로써 그녀는 안방극장의 흥행 메이커에서 스크린의 여왕으로 또 한 번 흥행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모델로서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다채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그녀는 인터넷서비스 ‘SK브로드밴드’의 전속 모델로 선정돼 브랜드의 새 얼굴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업체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배우’ 유선은 폭 넓은 연기스펙트럼만큼 다양한 매력을 소유하고 있는 배우다. 유선이 지닌 팔색조 매력은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유선, 유무선결합, 방송융합 등 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브랜드이미지는 물론 ‘즐거운 유선 생활’이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와도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전속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여자 연예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플러스 안과가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총 3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름다운 눈을 가진 여자 연예인은 누구’라는 설문조사에서 42.2%(15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f(x)의 셜리와 소녀시대의 윤아를 제치고 얻어낸 결과라 더욱 주목을 끈다.

특히나 이용재 원장은 “유선은 맑고 투명한 눈망울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자”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스릴러물 ‘이끼’는 오는 15일 만나볼 수 있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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