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연기, 마음 열고 편히 했다”


배우 신은경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 매혹적인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욕망을 위해 범죄까지도 서슴지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내며 화제를 모르고 있는 가운데 영화 ‘두 여자’로 스크린 정복까지 나섰다. 영화 속에선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남편의 내연녀에게 접근하는 아내 ‘한소영’역을 맡아 섬세하면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파격 노출까지도 가감 없이 펼쳐 보여 그 어느 때보다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풍부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미친 존재감’으로 불리고 있는 배우 신은경의 변신이 거침없다. 영화 ‘두 여자’를 통해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그녀는 데뷔 후 가장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선보이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지난 10월 25일 열린 영화 ‘두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녀는 “처음 목표가 해외에 나가서 인정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한국 정서에 이해가 안 될 부분까지 노출이 된 부분도 있어 작업하면서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많은 공부가 된 것 같다”며 노출연기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두 여자’는 믿었던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녀를 미워하면서도 궁금해 하는 여자의 심리를 절묘하게 담아낸 영화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아내가 결혼했다’를 연출한 정윤수 감독의 결혼3부작 중 완결편이다.


깊이있는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 완벽 변신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는 그녀의 남편 ‘지석’ 역을 맡은 상대배우 정준호와의 파격 베드신은 물론, 남편의 내연녀 ‘수지’ 역을 맡은 신예 심이영과의 전라 목욕신이 담겨있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노출로 인한 몸매 관리와 더불어 여배우와의 전라 목욕 신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질문이 쏟아지자 그녀는 “나는 예전에 노출 신이 있었지만 심이영 씨는 많이 겁이 나 있던 상태였던 것 같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진행 하니까 빨리 진행됐고 하루 만에 정신없이 촬영했다.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만족했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노출신은 극 중 설정상 단순히 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수지에게 모든 마음을 열고 해체시킨 후 망가뜨리게 되는 중요한 포인트다. 노출의 부분에만 집중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내 남자의 여자를 만나다’라는 카피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에 숨은 의도를 가지고 만나다 두 여자가 소울메이트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 그녀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절제하면서도 최대한 강렬하게 표현하며 손동작, 몸짓 하나까지 극중 ‘한소영’의 감정을 최대한 살려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연기했다는 평이다.


“정준호와 심이영 러브신 질투났다”

하지만 정준호가 심이영과 러브신을 찍고 오면 질투가 났다고.

“정준호가 심이영과 러브신을 찍고 난 후에는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꼭 그 얘기를 하더라. 솔직히 점점 질투가 났다.”

이어 아직 미혼인 정준호에 대한 걱정도 털어놨다.

“정준호는 가정적이고 섬세하다. 가정이 편안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져줘야 한다. 정준호는 항상 아내에게 져 줄 것 같다. 정준호와 결혼하시는 분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다. 빨리 결혼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한편,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고, 남편의 여자와 만나면서 더욱더 그녀를 궁금해 하는 아내와 모든 사랑을 가지려는 남편,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남자의 아내에게 의지하는 여자, 세 남녀의 자극적인 만남을 그린 영화 ‘두 여자’는 11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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