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공유, 최고의 ‘로맨틱 커플’ 등극


열애설에 휩싸였던 배우 임수정과 공유가 영화 속에서 ‘로맨틱 커플’로 만났다. 인기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 연말 극장가에 로맨틱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너무 친해 애정연기가 힘들었다는 두 사람은 지난 11일 열린 영화 ‘김종욱 찾기’의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사랑스럽고 로맨틱해야 하는데 서로를 잘 아는 사람끼리 찍으니 키스신 NG가 많이 났다”며 세간의 시선에 재치 있게 응수했다. 절대 동안 임수정과 오랜만에 돌아온 훈남 공유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나봤다.

“알고 지낸지 상당히 오래되고 편해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잘 알아서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도 있었죠. 호호호.”

영화배우 임수정(30)이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오랜만에 공유(31)와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10여 년 전 청춘드라마 ‘학교4’를 함께 했다.

임수정은 “같은 드라마에서 연기를 같이한 데뷔 동기라고 해야 된다”면서 “이후 각자 활동하다가 어느 정도 배우로 성장한 이후에 다시 만나 친해지게 됐다. 부족한 부분도 채워줬다”며 좋아했다.

영화는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창업한 남자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를 첫 고객으로 맞아 그녀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 나서는 로맨틱 코미디다.

‘동안’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임수정은 처음으로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 30대 뮤지컬 무대감독을 맡았다. “이런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잘 이용했었다”면서“그래서 나이는 어리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를 할 수 있었다. 제2의 망언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해 부러움을 샀다.

또 “30대가 되면서 조금씩 일이 즐거워지는 것 같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예전보다 훨씬 더 열려지는 것 같다”며 “초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뮤지컬 얘기만 듣고 기회가 없어서 못 봤는데 거의 고민 없이 선택한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공유는 전역 후 컴백작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촬영하고 개봉하는 시기가 제대 후 1년”이라며 “컴백이 늦어져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다. 기대해줘서 감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감이 왔다. 편안하게 적당한 기대로 영화를 봐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친한 친구끼리 연기를 하면서 불편한 점은 낯간지러운 신을 찍을 때”라며 “사랑스러워야 되고 로맨틱해야 하는데 서로를 잘 알아서 징그럽더라. 그러니 감독이 흡족한 분위기가 안 났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임수정은 좋은 마라토너 같았다. 군대 가서 감이 떨어진 상태였던 것 같은데 호흡이 긴 영화에서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보고 연기하는 점을 배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유는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말에 대해 “나도 친구였을 때까지 좋았던 부분이 있지만 연기를 하면서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판타지는 적정선에 있을 때 유지되는 것”이라면서 “이후 화장품 광고를 우연히 봤는데 보기 힘들더라”고 맞받았다.

장유정 감독(34)은 “대단한 신도 아니고 뽀뽀를 쪽 하는 것인데 무척 힘들었다”면서 “티격태격 싸우는 신에서는 NG가 몇 차례 나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12월 9일 개봉.

[뉴시스-진현철 기자] agac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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