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작렬 ‘섹스칼럼리스트’로 스크린 복귀


엉뚱발랄 러블리한 캐릭터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강희가 섹스칼럼리스트로 돌아왔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 수 십 권의 성 서적을 독파하며 이론만 빠삭해진 짝퉁 섹스칼럼리스트 ‘다림’으로 분해 그녀 특유의 독특한 코믹 감각을 선보인다. 또 기존에 보여 주지 못한 섹시한 매력까지 겸비, 남성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쩨쩨하지만 그래서 더 솔직하고 더 순수한 그녀만의 예측불허 상상 초월 발칙 로맨스, 그 유쾌한 매력이 올 겨울 극장가를 가득 채울 수 있을지 그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최강희가 키스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11월 25일 열린 영화 ‘쩨쩨한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촬영하며 그 누구보다도 많이 키스를 해봤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었다”며 키스신 소감을 당당히 밝혔다.

극중 상대배우 이선균과 여러 차례 키스신을 선보인 그녀는 오히려 “베드신을 찍을 때 이선균씨에게 미안했다. 이선균을 벗겨서 누여놓고 나 혼자 막 무언가를 하는 것인데 민망해 할 것 같았다”며 베드신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쩨쩨한 로맨스’는 그림실력은 뛰어나지만 창의력이 부족한 만화가와 짝퉁 섹스칼럼니스트가 함께 성인만화 공모전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발칙한 연애담을 다룬 작품으로, 그녀는 극중 이론에만 능통하고 실전 경험은 없는 ‘짝퉁’ 섹스 칼럼니스트 다림 역을 맡아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만화에나 나올법한 내숭, 능청, 연기 9단의 캐릭터.

“평소의 나는 가라앉아 있는 성격인데, 주인공 다림이는 굉장히 떠있는 성격이라 그 갭을 채우기가 힘들었다. 대인관계가 그렇게 넓지 않기 때문에 주위 사람이나 책을 보고 참고하는 편이다. 특히 이번 ‘다림’이란 인물은 처음 봤을 때 하룻강아지 같은 애라고 생각했다. 유현경의 현장 별명이 유기견이다. 다림이라는 캐릭터가 거짓이 없고, 뻔뻔한 인물이다 보니 그런 모습이 현경에게 보였다.”


“미니스커트 입고 노래방서 춤추며 노래 불러”

경험은 전혀 없으면서 있는 척, 안 해보고 한 척하는 발칙하고 대책 없는 이른바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의 모습으로 완벽 변신, 싱크로율 100%라는 평이다. 어두운 방 안에서 혼자 칼럼을 쓰면서 “함 줄까? 줄까? 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등의 혼잣말을 하는 모습과 과장된 표정으로 성인만화의 캐릭터와 장면을 설명하는 모습부터 클럽에서 정체불명의 댄스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모습까지 그녀만의 예측불허 매력을 스크린 가득 담았다.

또 짧은 치마를 즐겨 입는 영화 캐릭터로 인해 촬영뿐 아니라 평소에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등 작품에 대한 애정도 그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 키스신, 베드신보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 ‘미니스커트 패션’을 꼽았을 정도.

“미니스커트 입는 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평소 행동과 말, 옷차림도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노래방을 가서도 평소에 그런 성격이 아닌데 f(x)의 ‘누 예삐오’ 같은 노래도 부르고, 마지막 후시 녹음할 때까지도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이선균과 최강 코믹 호흡 자랑

드라마 ‘달콤한 나의도시’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이선균과의 코믹 연기 호흡은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찰떡 호흡을 자랑하듯 민망하고 낯 뜨거운 ‘19금 대사’도 아무렇지 않게 오고 간다. ‘다림’은 팔을 앞으로 내보이고는 “내가 아는 남자들은 다 이만하던데?”라며 능청을 떠는가 하면 당당하게 “나 B컵이에요”라고 말하고는 ‘정배’가 비웃자 “왜 웃어?”라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녀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이제 19금 대사가 너무 입에 붙어서 큰일”이라며 웃어보였다.

한편, 티격태격 두 남녀의 성인만화 제작기에 감독의 유쾌하고 발랄한 상상력이 더해진 발칙한 연애담 ‘쩨쩨한 로맨스’는 12월 2일 개봉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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