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사태’ 수익금 분쟁 결국 법정으로


한달 넘게 열띤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카라 사태’가 결국 수익금 분쟁으로 법정 싸움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카라 3인 측은 “지금까지 소속사 DSP미디어 측으로 부터 정당한 수익금을 분배받지 못했다”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루팡’의 활동기간이었던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1인당 86만 원 밖에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하지만 DSP측은 “10억 원을 지급했다”며 이들의 주장에 반박, 새롭게 법무법인을 선임하며 맞대응할 것을 밝혔다.

CF, 행사 등의 수익은 전혀 포함하지 않은 채 카라 3인측이 주장한 ‘86만원’은 음반판매에 대한 수익금일 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한승연의 아버지 한종칠씨가 카라 내분의 책임을 카라의 리더인 박규리에게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15일 일본 후지TV ‘슈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라 분열에 대해 “리더 박규리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소통이 잘 안되다 보니 카라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카라는 커 가는데 소속사의 뒷받침이 잘 되지 않았다. 이들의 미래가 불안했다”며 소송배경을 밝혔다.

카라 사태가 불거진 이후 특정 멤버를 지목해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네티즌들은 “왜 박규리에 책임을 떠넘기나”, “일본에서 저런 인터뷰를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 등 한종칠씨 발언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의 싸늘한 반응이 줄을 잇자 양측의 위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16일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 녹화차 김포공항을 통해 먼저 출국한 한승연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으며 다음날 나란히 출국한 나머지 4명의 멤버들도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해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카라 사태가 법정 싸움으로 치닫자 대한가수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가수 태진아와 연예제작자협회 안정대 회장이 양측의 갈등 중재에 나선 가운데 입장을 조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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