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8일 양기대 광명시장이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광명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여성들과의 '티타임 토크'에서 참석자의 고충을 듣고 있다
직장맘, 경력단절 여성, 싱글 남녀, 육아휴직 경험 직장 남성 등 솔직 토크
참석자들에게 장미꽃 선물하며 ‘여성친화도시’ 정책 반영 다짐


[일요서울 | 광명 김용환 기자] 양기대 광명시장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8일 광명시 각계각층의 여성들과 ‘티타임 토크’를 열어 임신·출산, 보육·교육, 일자리, 안전 문제 등 여성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소하2동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티타임 토크에는 20~30대 직장맘, 40대 경력단절 여성, 20대 싱글 취업준비생, 육아휴직을 경험한 직장 남성 등 12명이 참석해 직장과 가정에서 겪고 있는 생생한 경험담을 쏟아냈다.
3월8일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광명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여성들의 직장과 가정에서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는 '티타임 토크'가 열렸다
우선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들은 일자리와 보육에 대한 고충과 제안을 말했다.

아이 둘을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윤영주 씨(42)는 “일자리를 알아보니 풀타임 일자리 위주여서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며 “광명시 등 공공기관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오후 3~4시까지만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전업주부 배효선 씨(31)는 “정부는 저출산이 문제라고 하는데,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면 대기 줄이 너무 길다. 출산 후에 아이를 마음 놓고 기를 수 있는 보육 정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희 씨(37)는 “광명시는 보육시설, 도서관 등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임에도 종합병원이 없어서 급할 때는 다른 시로 찾아갈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광명시에서 청년 잡스타트로 일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손다혜 씨(26)는 “광명시 기업부터라도 남성 취업생을 선호하는 기업문화를 바꿨으면 한다”며 “시의 취업 교육도 이력서 작성, 모의 면접 등 좀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개편해달라”고 주문했다.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도 나왔다. 밤늦게 주택가 골목길로 귀가하는 여성들을 동행해주는 ‘여성안심서비스’ 대원으로 일하는 최은경 씨(44)는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여성들을 밤 10시~새벽 1시에 하루 평균 20여 명 동행해주고 있다”며 “여성들의 요청이 많으므로 안심대원 인원을 보충해주고, 호신술 교육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3월8일 양기대 광명시장이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광명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여성들과의 '티타임 토크'에서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근 맞벌이가 늘면서 육아휴직을 하는 남성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10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하며 쌍둥이를 돌봤다는 직장인 고만석 씨(44)는 “아이와 보낸 시간은 생애 둘도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도 “복직 후 육아휴직 공백만큼 인사나 승진에서 불이익이 되는 직장 분위기가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일일이 메모하며 “이번 티타임 토크에 참석한 여성들과 공동육아를 담당하는 남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시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 시장은 “아파트 유휴공간이나 장난감도서관 등 초등 저학년을 돌보는 ‘아이 돌봄 안심 특구’를 시범 운영하고, 아이를 돌보면서도 엄마들이 일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와 여성 안심대원 보충 등은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여성친화도시인 광명시가 임신·출산, 보육·교육, 일자리 등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아이를 마음 놓고 낳아 기를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서부 김용환 기자  news70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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