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초특급 대우 받으면 국내 시선도 달라질 껄~


[이창환 기자]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 K-POP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슈퍼주니어’가 5집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슈퍼주니어는 5집 ‘미스터 심플’(Mr.Simple)로 월드스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스터 심플’은 제작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하고 만든 앨범이다. 세계 59개국의 슈퍼주니어 팬들은 유튜브(Youtube·동영상 전문 커뮤니티)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국내에서는 ‘예능돌’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해외 팬들은 ‘슈퍼주니어’를 K-POP 대표스타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4일 슈퍼주니어가 5집 ‘미스터 심플’ 발매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스터 심플’은 지난 3일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11개 국에서 동시 발매됐다. 4집 ‘미인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내놓은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꿈과 사랑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려고 시도 했다. 자신들의 노래로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되찾아 주겠다는 것이다.

4집 ‘미안아’ 때부터 슈퍼주니어의 자랑으로 자리 잡은 군무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 역시 ‘미스터 심플’에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미스터 심플’ 활동으로 K-POP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0명 멤버들의 자신감도 어느 때보다 충만하다.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은 “일본 도쿄돔을 비롯해 각국 콘서트 장을 슈퍼주니어의 상징인 ‘펄 사파이어 블루’로 뒤덮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슈퍼주니어가 이 같은 기대를 숨기지 않는 것은 4집 ‘미인아’의 대성공 때문이다.

‘미인아’는 지난해 ‘가온차트’ 결산에서 음반 판매부분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해 타이완 최대 음악사이트 ‘KK박스’에서 사상 처음 61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미인아’ 인기에 힘입어 열린 세 번째 아시아 투어 ‘슈퍼쇼 3’는 요코하마, 베이징, 방콕,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13개 도시에서 20회 가량 펼쳐졌다. 최근에는 미국 LA의‘SM 타운 라이브’와 프랑스의 ‘SM 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를 통해 국제 인지도를 넓혔다.


해외 팬들의 사랑이 곧 음악성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이특은 “지난해 태국 공항 입국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팬들이 모여 해외 팬들의 사랑을 실감했다”며 “우리가 부르는 노래와 출연한 방송이 유튜브를 통해 퍼진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특은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유명 작곡가와 작업 했던 점이 해외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끈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팬들의 사랑은 ‘슈퍼주니어’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유튜브를 통해 또 한 번 증명됐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59개 국의 팬들이 유튜브로 응원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특은 “우리들의 컴백을 ‘왕의 귀환’이라 표현 해준 것이 가장 좋았다”면서 “부족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고마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은 5집 ‘미스터 심플’에 대한 큰 관심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내 100여 개 미디어 외에도 ‘AP 통신’과 ‘로이터’, ‘산케이’, ‘닛칸 스포츠’, 타이완 ‘연합보’, ‘중국시보’, 태국 ‘트루뮤직’, 싱가포르 ‘SPH’, 홍콩 ‘i케이블’ 등 해외 30여 개 미디어가 참석했다.


“히딩크 감독처럼 우리도 아직 배고프다”

하지만 멤버들은 “멤버들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슈퍼주니어’는 올해 안으로 아시아를 넘는 월드투어를 계획 중이다. 중동, 동아시아, 유럽에서의 인기를 미국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5일을 시작으로 국내 가요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췄다. 14일에는 슈퍼주니어의 유닛인 ‘슈퍼주니어M’이 일본 활동을 시작하고 다음달에는 ‘SM타운 라이브’ 일본 콘서트에 SM 소속 가수로 참여한다.

한편 폴란드에서는 슈퍼주니어를 비롯한 K-POP 가수들의 공연을 원하는 이들의 ‘플래시 몹’이 열렸다. ‘플래시 몹’은 이메일이나 휴대폰 연락을 통해 모인 군중들이 약속된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지난달 29일 폴란드의 K-POP 팬들은 K-POP 폴란드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슈퍼주니어’를 비롯한 한류 스타들의 춤과 노래를 부르며 ‘플래시 몹’을 벌였다. 이들은 ‘슈퍼주니어’외에도 ‘동방신기’, 미쓰에이‘ 샤이니’ 등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hojj@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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