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시대의 ‘괴도’ 판타지









미영연합군과 극적 평화조약을 체결하여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은 1949년 일본. 극단적인 빈부격차로 극소수의 귀족층만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부유층만을 골라 미술품과 골동품을 훔치는 괴도가면 ‘K-20'의 출현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서커스 곡예사 “엔도 헤이키치”(금성무 분)는 자신을 3류 잡지기자라고 소개한 중년신사로부터 명탐정 “아케치 코고로” (나카무라 토오루 분)와 대부호의 상속녀인 “하시바 요코”(마츠 타카코)의 약혼식을 찍어오라는 의뢰를 받는다. 하지만 약혼식 촬영을 위해 건물 꼭대기 유리지붕으로 잠입한 순간, 카메라 셔터는 기폭장치 역할을 하여 미리 설치되었던 폭탄이 터지게 된다. 이에 헤이키치는 졸지에 괴도가면으로 누명을 쓰고 붙잡힌다. 다행히 재판을 받기 위해 호송되는 중 괴도가면의 실제 얼굴을 본 유일무이한 도둑패거리 두목의 도움으로 구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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