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통령선거후보자 선거 예비경선에서 통과해 본경선에 진출했다.
 
결국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3파전'으로 압축된 것이다. 예비경선에서는 총 6명의 예비후보 중 김원조 세무사, 이상원 농업경영인, 양필승 로컴 사장이 컷오프 됐다.

이날 손 전 대표는 정견발표에서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하는 역사의 갈림길 앞에 서 있다. 대한민국에 펼쳐지고 있는 승자독식, 약육강식의 패권정치를 두고 볼 지, 공감과 소통, 상생과 화합의 정치, 국민주권의 시대로 나아갈 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문 패권세력으로는 나라를 살릴 수 없다.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개혁세력의 연합만이 새 나라를 만들 수 있다. 온몸을 바쳐 새판을 짜겠다. 재벌의 나라를 중소기업의 나라로 바꾸고, 상속자의 나라를 창업자의 나라로 바꾸고, 건물주의 나라를 자영업자의 나라로 바꾸겠다. 특권 공직자의 나라를 평범한 국민의 나라로 바꾸고, 승자독식의 나라를 함께 잘사는 나라로 바꾸고, 기득권 패권 세력의 나라를 개혁세력의 나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눈 가리고 아웅’하지 않겠다. 혼자서만 이길 수 있다고 말하지 않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39석 여당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지 않겠다. 국민의당은 더 뭉치고 더 커져야 한다. 작은 것은 결코 흠이 되지 않는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바로 죄”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개혁대연정,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어 내겠다. 국민의당의 집권을 위해 대선 전, 그리고 대선 후까지 ‘비패권 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할 것이다. 정치의 새판짜기를 통해 비패권 연대연합을 이뤄, 대선에서 승리하고 안정된 정치를 이뤄내겠다. 우리에겐 드라마가 필요하다. 역전의 드라마가 우리를 이기게 할 것이다. 국민의당 정부를 만들겠다. 일할 사람, 이길 사람, 해낼 사람 손학규와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예비경선은 당무위원,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및 광역의원·기초의원의 1인 1표 무기명투표로 진행됐다. 국민의당 예비경선에는 모두 6명이 참여했으며, 1위부터 3위까지 본경선 후보로 선출됐다. 순위 및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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