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동물 보호와 생명의 소중함 되새기는 위로의 장 마련

[일요서울 | 인천 이석규 기자]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오는 4월 5일 별관 청사(서구 가좌동) 내 수혼비(獸魂碑) 앞에서 수혼제(獸魂祭)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개최해 질병과 연구 등의 목적으로 희생되는 동물뿐 아니라 일생을 시민들과 함께한 반려동물도 함께 위로하는 진혼(鎭魂) 행사로 그 의미를 확대해 진행한다고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사람보다 수명이 짧아 겪어야 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상실감을 위로할 방안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산업동물을 다루는 축산업 관련 종사자들도 생명을 다루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느끼며 일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인천시 수의사회와 함께 개최하는 수혼제 행사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동물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고 넋을 위로하는 한편, 시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수혼제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분향, 묵념, 진혼문 낭독, 제례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석을 원하는 시민은 연구원 방역관리과로 전화 문의하거나, 홈페이지 안내문을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생명 존중을 위한 상징적 행사인 수혼제가 더욱 뜻깊은 행사로 확대되어 매우 기쁘며, 동물실험과 실험시설에 대한 윤리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영 인천시 수의사회장은 “수혼제 행사가 반려 동물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는 행사로 확대되어 매우 다행이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반려동물의 죽음 이후까지 배려하는 보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수혼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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