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미국여자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꾸준한 활동을 보여 온 유소연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극적 우승을 거머쥐었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 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렉시 톰슨(미국)과 동률을 기록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두 사람은 첫 홀에서 운명이 갈렸다. 유소연은 버디를 기록한 반면 톰슨은 파에 그쳤다.
 
이로써 유소연은 2014년 8월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8개월 만에 우승을 기록하며 상금 40만5000달러(약 4억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또 그는 2011년 US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유소연은 이날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톰슨은 볼 마킹 부주의로 4벌타를 받으며 5위로 내려않았다.
 
이를 놓치지 않고 선두로 올라서며 결국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직후 유소현은 “오랜만에 우승해서 감정이 복받쳤다. 톰슨의 벌타는 물론 안 되는 일”이라며 “하지만 우승을 해서 기쁘다. 미국 팬들이 많았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골프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는 호주교표 이민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양희영(PNS창호)은 9언더파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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