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전연구원, “인천시 해양설화의 콘텐츠화 방안 연구”발표

[일요서울 | 인천 이석규 기자] 인천발전연구원은 “인천시 해양설화의 콘텐츠화 방안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인천 지역의 해양설화 자원을 조사・정리하여 스토리텔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화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 보고서이다. 인천시의 주요한 문화자산인 해양설화 자원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인천시의 섬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도서지역과 해양관광의 홍보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해양설화는 해양을 주요 소재나 배경으로 하고 인간의 해양체험과 활동을 내용으로 하는 설화이다. 해양설화에는 일반적인 설화와 마찬가지로 신화, 전설, 민담과 같은 하위범주를 포함하고 있다. 해양설화는 항해나 전투, 어로와 같은 다양한 해양활동, 섬이나 특별한 해양 지형의 형성과 유래, 최초 섬에 살기 시작한 조상과 이주 개척담, 도서지역 특유의 신앙이나 민속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양설화는 갈래별로는 해양신화, 해양전설, 해양민담으로, 주제별로는 항해, 전투, 어로, 해양지형, 개척담, 신앙, 민속, 이별(사랑), 기타로 구분된다.

서해도서의 ‘임경업 장군 이야기’, 백령도의 ‘거타지 설화’, 강화도의 ‘손돌 이야기’, 덕적군도의 ‘망구할매 이야기’와 같은 인천의 해양설화는 흥미로운 이야기 요소를 담고 있어서 문화콘텐츠로의 전환이 가능한 해양문화자원이다.

이 연구에서는 수집된 해양설화자원 중 활용가능성이 높은 해양설화자원을 선정하기 위한 설화 평가 기준과 지표를 설정하고, 선정된 주요 설화자원 중 콘텐츠로 전환 가능성이 높은 대표 해양설화의 화소(모티프)를 분석하여 스토리텔링 및 주인공 캐릭터화 시안을 제시하였다.

인천발전연구원 도시인문학센터에서 구축한 「인천자원 2015」 데이터베이스의 문화자원 중 지역이야기 항목은 총 1,862개이다. 이 가운데 인천의 지역적 특징이 드러나는 해양설화는 279편이며, 그 중 최소의 서사적 요건을 갖추고 있으면서 주인공의 성격이 분명히 드러나는 설화는 ‘원순제 이야기’, ‘임경업 장군’, ‘망구할매 이야기’ 등 31편으로 나타났다.

31개 주요 해양 설화를 대상으로 한 전문가 평가에서 서사성, 보편성, 대중성, 활용성, 지역성, 원본성의 평가 항목을 중심으로 전문가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가중치 적용 결과, ①백령도 거타지 전설, ②원순제 이야기, ③전설의 지명 백령도, ④임경업 장군 설화, ⑤영종도 아기장수(뱃동사가 된 박장사), ⑥용궁사 유래, ⑦망구할매 이야기, ⑧기생 백령, ⑨고향에 간 손돌이, ⑩능허대 전설이 비교적 높게 평가되었다.

해양설화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1) 해양설화자원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 발굴하여 데이터베이스 구축, 2) 설화자원 가운데 서사성이 높으면서 지역특성이 분명한 이야기 자원의 선정, 3) 원천자료의 모티프와 화소 분석을 통해 이야기의 재구성, 4) 주인공과 등장인물의 성격 분석, 5) 기획방향 설정과 시놉시스 작성 등의 과정이 충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인천발전연구원 김창수 연구위원은 “인천 해양설화의 콘텐츠화를 위해서는 <해양설화 스토리뱅크 구축>, <스토리텔링 사업 지원>, <설화 주인공 캐릭터화> 등의 사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인천시 차원의‘문화 콘텐츠 진흥계획’ 수립과 콘텐츠 제작 지원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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