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조성, 바다 밑 생태계 복원 사업 등 총 174억 원 투입

[일요서울ㅣ경남 양우석 기자] 경남도가 수산자원조성과 바다 밑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총 174억 원을 투입해 급변하는 해양 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한다.
 
지난 2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KMI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92만 3000톤으로 전년에 비해 12.7% 줄었다.
 
연간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100만 톤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72년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량이 정점을 찍었던 1986년의 173만 톤과 비교하면 46.5%나 감소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수산자원 감소에 적극 대처하고 수산자원 보호를 통한 지속적인 생산량 유지를 위해 ▲인공어초 시설 보강, ▲바다목장 및 해중림 조성, ▲수산 종자 방류 및 해삼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먼저 인공어초 시설 보강사업으로 수산생물의 산란과 서식 장소를 조성하여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지원한다.
 
아울러 25억 원을 투입해 통영·거제 등 8개 해역 58ha에 어패류 서식장을 신규로 조성하고, 2개 해역 16ha에는 6억 원을 들여 어초 보강사업도 추진한다.
 
인공어초는 콘크리트나 강재로 제작해 바닷속에 설치하는 인공 구조물로서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과 산란장을 조성해 수산자원 증강과 어업소득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3년간 인공어초를 설치한 경남도내 해역에 대해 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실시한 효과 조사 결과, 어획량은 대조구 대비 평균 1.7배, 부착생물은 자연어초 대비 평균 2.3배의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 갯녹음(백화현상) 방지와 치․자어의 서식지 제공을 위해 33억 원을 들여 해중림(바다 숲) 조성과 연안바다목장도 조성한다.
 
또 어패류를 포식하는 불가사리와 성게 제거사업에도 5억3000만 원을 투입해 해적 생물은 제거하고 유용 생물은 입체적으로 보호하고 성육시켜 어업인 소득에 직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특성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품종의 방류 확대로 어업 생산성 제고를 위해 수산 종자 방류와 해삼 산업도 육성한다.
 
도내 연안에는 16억5000만 원을 들여 볼락, 감성돔, 전복 등 어패류 종자 13종800만 마리를, 내수면 어족자원 증식을 위해서는 6억 원을 들여 붕어, 메기 등 내수면 어종 9종을 도내 하천과 호소에 방류한다.
 
또, 수산업의 신성장 동력 품종으로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해삼 씨뿌림 사업에 50억 원을 투입해 해삼 종묘 천만 마리를 방류하고, 25억 원을 들여 160ha의 해삼 서식 기반도 조성한다.
 
특히 경남도는 겨울철 대표 어종인 대구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산을 위하여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1월부터 2월초까지 대구 수정란 147억 알과 자어 38백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한편 김기영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업인구의 감소와 급변하는 해양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수산자원 조성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내년도 예산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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