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성발굴, 100여년 만에 우리 손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내부조사
최양식 경주시장은 26일 실국소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과 함께 발굴 작업이 한창인 월성지구를 방문해 발굴조사 연구원 및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따뜻해진 봄 날씨에 발굴 속도를 높이고 있는 현장에는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발굴조사에 전념하고 있다.
신라왕궁(월성) 발굴은 2013년 10월 문화재청과 경상북도,경주시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으며 2014년 10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월성 207,528㎡의 발굴허가를 받은 후 12월에 역사적인 왕궁 발굴의 첫 삽을 떴다.
월성에서 출토된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전반에 걸친 것으로서 A지구에서는 성벽의 축조기법, 문지의 흔적, C지구에서는 건물지 15호와 담장지 4기 등이 확인되었다. 또한 해자지구 내부퇴적토에서는 와전류, 토기류, 목제류, 골각류 등 1,3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신라왕궁(월성) 발굴은 1914년 일제가 남벽 부근을 처음으로 파헤친 지 100년 만에 우리의 손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내부조사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 시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발굴하는 관계자들과 일일이 격려의 악수를 하며 사업추진에 어려움 등을 청취하는 한편, 한창 발굴 중인 해자지구(월성 북편 일대)를 둘러보며 월성 해자 정비에 대한 기대감을 관계자들과 나누었다.
이날 현장시찰을 마친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천년수도이며 민족문화의 본향인 경주의 정체성 회복과 함께 찬란했던 신라문화를 복원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신라왕경사업에 자긍심을 가지고 발굴조사에 만전을 기하여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황룡사역사문화관을 개관하고 올해 동궁과 월지 서편 건물지 복원사업, 월성 해자 정비사업을 금년 내에 착공 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간 월정교 문루 공사도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 이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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