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여직원들이 강도, 강간범들의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어,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강도 짓을 해 온 30대 남자가 경북 문경휴게소에서 경찰과 격투 끝에 붙잡혔다. 경찰에 붙잡힌 함모(35·경기도 군포시)씨는 도주로 확보가 쉽고 야간이면 인적이 드문 고속도로 휴게소를 범행대상으로 정한 뒤 훔친 고급 승용차를 이용, 알지도 못하는 휴게소 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여직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앞서 지난달 7일 밤 8시께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안내실에서 일하는 김모(24)양을 차량으로 유인하는데 성공한 함씨는 피해여성의 손발을 수갑으로 채운 뒤, 이틀 동안을 전국 고속도로로 끌고 다니며 성폭행하고 현금 40여만원과 카드를 빼앗아 달아났다.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이같은 수법의 범행을 일삼던 함씨는 훔친 현금카드를 이용하다 은행 폐쇄회로에 찍혔고 이 사진을 이용, 전국의 32개 휴게소의 여직원들을 상대로 탐문에 나선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검거당시 용의자가 타고 다니던 훔친 차량(체어맨)에는 수갑, 훔친 차량번호판, 과도, 차량번호판을 절취하는데 사용되는 각종 도구가 있었으며, 용의자의 우측 발목에서는 유사시에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북 청송경찰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명이며 용의자의 수첩에 10여명이 넘는 휴게소 여직원들의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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