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인천 이석규 기자]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시립박물관에서 상반기 작은 전시展 「광제호, 머나먼 여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해양 인천의 문을 연 선구자 신순성 함장과 근대식 기선 광제호에 얽힌 이야기들을 시민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대한제국은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요호사건과 같은 포함외교(砲艦外交)를 겪으면서 해군력 강화에 주력했고, 조선해방수사학당의 설립과 열강의 침략에 맞설 수 있는 군함을 도입했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함선인 양무호(揚武號)와 광제호(光濟號)를 도입했는데, 모항은 개항의 최전선인 인천 제물포였다.

해안 경비, 등대 순시 및 세관 감시에 이용하기 위한 광제호는 당시 최신의 조선 기술로 제작됐는데 무선 전신 시설이 설치되어 월미도 무선전신소와 첫 교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광제호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군함의 함장인 신순성이 탑승했는데, 그는 한성일어학교에 재학 중 박영효의 추천을 받아 관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에서 근대식 항해 교육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광제호에 게양되었던 태극기 복제품과 신순성 함장 관련 사진 등이 소개된다. 특히 이 태극기는 경술국치 전야인 1910년 8월 28일 밤, 신순성 함장이 세상의 눈을 피해 고이 간직하던 것으로 신 함장이 별세한 직후인 1945년 10월 27일 신 함장의 장남인 고 신태범 박사(수필가·의료인)가 기선 ‘부산호’의 취항식장에 이 태극기를 들고 와 “광제호에 달았던 것이니 이를 게양해 달라”고 요청했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동안 잊혀져 있던 인천의 선구적인 인물과 역사에 대한 선양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1. 인천 제물포항에 정박 중인 광제호(1904년)
사진2. 근대식 기선 광제호에 게양되었던 태극기
사진3. 인천 월미도 무선전신소
사진4. 광제호 항해사 시절의
신순성 함장

인천 이석규 기자  icsunday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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