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독감과 중국발 사스(SARS) 파문이 수그러들면서 인천항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인천과 중국 톈진(天津)을 오가는 진천항운은 중국단체관광객 800여명이 오는 29일과 다음달 4일 2차례로 나눠 ‘천인’호(2만6천687t급) 편으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카페리를 이용한 대규모 중국단체관광객 입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여만이며 국내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카페리를 이용한 중국관광객 입국은 국내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면서 그 동안 발길이 끊겼었다.

진천항운 인천지사 관계자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한국관광에 나서려는 중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음주를 시작으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 중국관광객들은 여행일정과 숙박을 대부분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해결할 예정이어서 인천은 거쳐가는데 불과한 실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천은 우선 중국관광객들이 머물 만한 마땅한 중저가 숙박시설이 없기 때문에 인천항 입국 후 바로 서울로 향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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