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출자금액 490억원으로 한진해운신항만(주) 터미널 지분 약 12% 취득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신항의 유일한 국적 운영사인 한진해운신항만(주)의 재무적투자자 지분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의 출자금액은 490억원으로, 부산항만공사는 한진해운신항만(주) 터미널의 지분 약 12%를 취득하게 된다.
 
우리나라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 신항의 5개 터미널 중 (주)한진이 대주주인 한진해운신항만(주)을 제외한 4개 터미널이 외국계 자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1부두와 4부두는 싱가포르의 PSA, 2부두는 아랍에미리트의 DP World, 5부두는 호주계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가 대주주이다.
 
한편, 한진해운신항만(주)의 재무적투자자 펠리샤(유)는 우선주 지분 50%-1주의 매각을 희망하여 자칫 부산 신항 5개 터미널 모두가 외국계 자본 소유가 될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부산항만공사와 글로벌해양펀드를 통한 한진해운신항만(주) 재무적투자자 지분 인수를 추진해왔다. 
 
펠리샤 지분 인수대금은 3,650억원으로, 부산항만공사와 (주)한진이 각각 490억원, 1,160억원 규모의 보통주 지분을 인수하고, 수출입은행 투자분 375억원을 포함한 글로벌해양펀드 2,000억원을 추가 유치해 (주)한진의 경영권 유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부산항만공사와 글로벌해양펀드가 참여하게 됨으로써 부산항 신항의 유일한 국적 터미널 운영사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우리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 뿐만 아니라, 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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