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하는 삶’ 주제로 미술애호가, 갤러리, 시민이 상생하는 어울림의 장

[일요서울ㅣ경주 이성열 기자] 경주에서 국내외 유명 갤러리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아트경주 2017’의 막이 올랐다.
 
아트경주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금년에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돼 국내외 유명 갤러리 부스 41개, 경주, 포항, 울산의 해오름동맹을 기념해 3개 도시 90명의 지역 작가가 참여한 해오름동맹전 및 체험, 특별전 11개, 이벤트 9개 등 총 64개 부스를 통해 800명이 넘는 작가들의 작품 10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아트경주는 ‘함께하는 삶’을 주제로 미술애호가와 갤러리, 일반 시민이 함께 상생하는 어울림의 장으로 단순히 감상만을 위한 전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며 즐기는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보다 친밀한 전시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박승직 시의장, 도․시의원,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최양식 경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술문화의 문턱을 낮추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체험행사와 어울어진 문화예술의 한마당으로 지역 문화적 환경에 맞는 특화된 아트경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트경주는 공연과 음악을 전공한 김완준 경주문화재단 이사장이 운영위원장을 맡아 미술과 음악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축제형식의 문화제전을 시도하고 있다.
 
14일 개막행사에 앞서 특별공연으로 우크라이나 교향악단의 ‘세계음악여행’이 열렸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푸른 도나우 왈츠’, 드미트리 쇼스타코비 재즈 모음곡 중 ‘러시안 왈츠’ 등 귀에 익은 주옥같은 클래식 선율과 김영근 지휘자의 곡 해설이 곁들여져 세계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듯 환상적인 세미 클래식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또한 16일 오후 5시 전시장 1층 로비에서는 서영철 테너외 6명의 브라비 솔리스츠 앙상블이 펼쳐지고, 17일 오후 6시 30분 하이코 1층 야외로비에서는 신라선예술단의 부채춤, 가야금 병창, 가람예술단의 퓨전실내악 등 국악공연이 열린다.
 
김완준 운영위원장은 “아트 경주가 시장적 요소로서 미술품 구매자를 위한 장마당을 형성하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부담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전으로 경주의 미술역사를 볼 수 있는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아카이브 展’과 최첨단 증강현실(AR)과 융합된 형태로 체험을 통해 미술을 입체적으로 감상 할 수 있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展’ 등 색다른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한국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김창열, 이우환, 정상화, 이강소 등 14명의 저명한 작가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국미술거장전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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