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시가 초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된 최첨단 드론을 활용해 한강 교량 안전을 점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공동으로 드론을 활용해 행주대교 주탑 부분을 점검한다. 점검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서울 한강교량 총 20개에 드론을 투입할 계획이다.

행주대교는 주탑 높이가 30m로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크레인 장비를 이용해 점검하기에 어려웠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서울시 드론 운영지침'을 마련해 드론 활용 교량 점검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이로써 앞으로는 교량 상판 측면, 수상교각, 주탑 등 한강교량 안전점검 취약지역을 드론이 촬영한다. 물 위에 바지선을 띄우고 크레인을 이용해 점검하던 곳을 드론이 점검하게 된다.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는 풀HD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지상파 방송급 촬영이 가능한 초고화질 카메라다. 2000만 화소급 화질로 수상 교각 콘크리트 균열도 잡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드론으로 비행하면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확인하고자 하는 지점에서는 정지비행으로 스틸사진 촬영도 가능하다고 서울시는 소개했다.

앞서 서울시는 3월 천호대교와 성수대교에서 드론으로 시범 점검을 한 결과 누수·백태, 콘크리트 파손·균열, 페인트 벗겨짐 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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