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치바이스齊白石한국>展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은 국내 최초로 <치바이스齊白石한국전>을 개최한다. 예술의전당, 중국호남성문화청, 주한중국대사관, 주한중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31일부터 10월 8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치바이스는 그의 작품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전서사언련(篆書四言聯)'은 미술시장에서 큰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제백석인물도축 (齊白石人物圖軸)’ ‘제백석수우도축 (齊白石水牛圖軸)’ ‘제백석양류도축 (齊白石楊柳圖軸)’ ‘제백석산수도축 (齊白石山水圖軸)’ ‘제백석남과도축 (齊白石南瓜圖軸)’등 호남성 박물관 소장 치바이스 그림과 서예 전각 50점과 치바이스 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생애유물 83점 등 133점이 공개된다. 동시에 한중 현대작가들의 치바이스 오마주 작품 30여점도 전시된다. 한중 문화교류와 공공외교의 새 장을 여는 이번 전시는 거장 치바이스를 통해 문자영상시대 동아시아 필묵예술의 정체성과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 중 ‘송백고립도전서사언련'은 장수를 의미하는 소나무, 잣나무와 함께 영웅을 뜻하는 매로 작품에 상징성을 담았다. 또 작품 양변에는 전서로 ‘인생장수, 천하태평'이 쓰여 인생의 행복과 조국의 평화로운 발전을 기원하는 작가의 소망을 담았다. 이 그림은 팔대산인의 독수리와 매우 유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치바이스는 팔대산인에게 커다란 영향을  받았음을 미루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 전시 담당자는 “한중수교 25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중 양국 관계를 촉진하고 문화교류와 공공외교의 장을 만든 점에서 치바이스 한국전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중관계의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국 미술·서예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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