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왼쪽부터)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2011년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승우를 비롯해 백승호, 장결희 등이 성인무대 진출을 앞두고 각자의 해법을 찾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백승호는 바로셀로나B의 훈련에 참석한 반면 이승우는 훈련에 불참하며 임대를 통한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최후의 결단을 놓고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를 두고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코리안 메시’로 불리며 국내 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승우가 성인팀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달 스페인으로 떠나 베르셀로나와 논의를 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뒤늦게 바르샤B의 훈련 명단에 올랐으나 아직 참가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데는 우선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에서 비롯된다.

먼저 바르샤B는 3부 리그에서 2부 리그로 승격되면서 비유럽인 쿼터제를 따르게 된다. 이에 후베닐A에서 B로 올라온 이승우지만 비유럽인 선수 2명 출전 제한에 걸려 사실상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바르샤는 이미 브라질 출신의 측면 공격수 비치뉴 임대 영입을 확정했고 테네리페에서 지난 두 시즌 연속 2부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온두라스 공격수 초코 로사노 영입을 목전에 두면서 사실상 외국인 출전 제한 수를 채웠다.

이에 따라 이승우 측은 사실상 잔류하더라도 출전의 기회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임대 이적이나 완전 이적을 통해 바르샤를 떠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우 에이전시 팀 트웰브는 지난 19일 “승우의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 개인 훈련을 하면서 바르셀로나와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만간 거취에 대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시즌부터 바르샤B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는 일단 훈련에 참석해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다만 지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친 만큼 출전기회를 보장해준다면 잔류하고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면 이적할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백승호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잔류보다는 이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르샤B팀 승격이 좌절된 장결희는 지난 20일 그리스 프로축구 1부 리그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와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장결희는 입단 테스트를 마치고 구단과 2년 계약,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사인했다. 또 2017-2018시즌부터 1군 경기에 나서는 조건도 포함됐다.

그는 유럽 잔류와 일본 진출 등을 놓고 고민했지만 결국 유럽을 택했다. 이에 따라 이승우와 백승호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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