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안동 이성열 기자] 폭염에 모두들 불쾌지수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배가 부르고 차가운 낙동강에서 한바탕 래프팅을 하고나면 이국에서 만나 서먹하던 관계가 어느새 친밀감이 생겨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 몰라 한다.

2011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시원하고 기암절벽의 풍광, 안정적인 유속의 수상여건이 있는 낙동강 생태체험 래프팅과 안동고택체험 1박2일 먹탐여행을 7년째 이화여대 국제교류원 외국인교환학생 100여 명이 올해도 8월11~1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안동먹탐여행
이화여대 진행자 입장에서 한 지역을 매년 방문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보면 무엇보다 일정한 유속, 시원함, 기암절벽의 풍광이 있는 낙동강과 안동 음식일 것이다.

어느 도시인들 유명한 음식이 안동처럼 다양한 곳은 흔치 않다. 안동간고등어, 안동찜닭, 안동한우, 헛제삿밥, 안동국시, 매운탕, 보신탕 등 2박3일을 먹탐여행을 해도 다 먹지 못할 정도이다.

요즘 모두들 상주 영덕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동해안을 가는 관광객들이 안동을 경유하지 않아 안동지역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 방문 관광객이 감소하였다고 하소연 하지만 안동시티투어는 안동지역의 특색을 강조한 여행상품으로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도산서원을 방문하고 한옥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당일여행 상품과 함께 금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모한 한옥 체험관광상품으로 선정된 ‘안동고택체험 먹탐1박2일’ 상품이 바로 안동시티투어의 대표상품이다.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고즈넉한 고택에서 산책을 하고 난 후 먹어 보는 고택한정식은 그야말로 종부님의 사랑이 들어있어 아이들한테도 진수성찬이 된다.

고택한정식에는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명태보프라기(경청)로 가족 간의 소통, 즉 밥상머리 대화가 이루어진다.

안동시티투어 권혁대 대표는 대다수 관광객이 음식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중식에 안동간고등어, 저녁에 안동찜닭, 아침에 고택한정식을 먹고 나온 어린여학생이 ‘포도대장님 좋은 곳 소개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하며 갖다 준 빼빼로 3개에 감동을 했다고 한다. 

또한 가족이 함께 만들어 가져가는 “한옥의 맛 안동반가(안동양반가 음식) 고추장체험”도 인기 만점이다.

안동사람 스스로 안동은 볼 것이 없다고 하지만 하회마을의 배려와 나눔으로 650여년을 이어온 이야기와, 집집마다 있는 속이 타들어 가는 감나무를 통하여 부모사랑, 자식훈육과 창의성 발굴을 위한 병산서원의 스토리 그리고 퇴계이황선생님의 꾸지람을 하지마라는 가르침에서 가족간의 소통에 대한 인성교육투어에서 부모님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사실 고택에서 하루는 조금은 편리함에서는 부족하지만 ‘옛 전통의 맛과 멋을’ 느끼고 가족과 소통의 시간이 되어 아이들 인성교육은 물론 건강한 가정의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참여 가족 분들의 평이다.

안동시 이홍연 과장은 “앞으로 안동시티투어를 하면서 안동의 맛과 행복을 전해드리고, 스토리텔러를 통한 인성함양투어, 미래 먹거리 6차산업탐방, 외국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하고, 한옥(고택)도 구름에리조트 같은 편리함과 친절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한옥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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