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공사의 현장사무실로 사용됐던 컨테이너가 곳곳에 방치되어 있으나 현황파악조차 안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사교리 입구에는 수해복구공사때 현장사무실로 사용한 10여평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와 5~6평 규모 등 3개의 컨테이너가 녹슨 채 방치되어 있었다. 현북면 해송천과 광정천, 손양면 동명천 등 수해복구공사가 이뤄졌던 하천 및 도로변에도 사용하지 않는 컨테이너가 수개월째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으며 일부는 문이 열려있어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또 일부는 주민들이 창고로 사용하기 위해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변으로 옮겨져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양양군에 따르면 태풍 루사와 매미후 발주된 수해복구공사 현장은 1,100여개소로 600여개소의 공사현장에 1~3개씩의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현장사무실로 사용해 최소한 수십개의 컨테이너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도변 50m이내에 설치됐던 컨테이너외에는 ‘가설건축물축조신고대상’이 아니어서 군에서는 방치되고 있는 컨테이너에 대한 현황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부분의 컨테이너는 건축물로 등재가 돼 있지않아 통제가 불가능한 실정이며 수해복구공사 감리단 등을 통해 현황을 파악한 후 정비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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