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스마트 점포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음식 배달 앱이 시장을 선도한 이후 맛집 정보 앱을 통한 맛집 배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모바일 전자식권, 무인주문 시스템 디지털 ‘키오스크(kiosk)’도 외식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점점 발달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하여 점포의 효율성을 높여서 점포 수익성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움직임이다.

‘푸드테크(Food Tech)’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음식과 기술의 융합을 뜻하는 푸드테크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오투오(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소비자의 쇼핑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과 외식을 넘어 부동산, 택시, 청소, 차량수리 등 실생활 전반에 모바일이 스며들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주문과 결제, 예약과 배달 모든 것이 가능하다.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최근 음식점 점주들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모바일 전자식권이다. 직장인들이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회사 주변 식당에서 간편하게 식사 값을 지불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기업과 음식점 입장에서도 종이식권 발행, 장부 정산 및 관리 등의 운영비 절감효과가 크다. 사용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도 있다.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구내식당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점주들은 전자식권 앱에 음식점을 홍보하고, 고정 매출을 확보할 수도 있다.

모바일 전자식권 사용 증가

맛집 정보 앱 ‘식신’이 운영하는 ‘식신e식권’은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3만여 건에 이를 정도로 급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80여 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식신e식권을 사용하면서 회사 주변 외식업 자영업자들에게 매월 1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모바일 전자식권을 사용하는 기업체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에는 식신 전자식권 거래액이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과 주변 소상공인의 상생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

이어 그는 “우리나라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총 근로자 수는 약 500만 명에 달하는데, 점심 한 끼에 평균 6000원을 지출한다고 할 때 모바일 전자식권의 시장규모가 연간 7.2조 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100인 이하 근무 기업과 석식과 야근 식대까지 합친다면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시장은 실로 엄청나게 큰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식신은 중국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고 알리페이 앱에 서울 지역의 6000여 곳 맛집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알리페이 앱 내 디스커버(Discover) 메뉴에 들어가면 서울을 방문한 사용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맛집과 쇼핑, 숙박 정보가 표시된다. 별도 ‘미식’ 카테고리에서 맛집 정보만을 추려서 확인할 수도 있다.

맛집을 선택하면 해당 매장의 사진과 메뉴, 지도를 포함한 정보가 담겨있다. 자유여행자가 택시를 타거나 길을 물을 때 식당을 찾아가기 쉽도록 매장 이름을 한국어와 한국 주소로 보여주는 기능도 갖췄다.

식신은 싼커와 유커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맛집을 찾아서 알리페이로 결제를 할 수 있는 맛집을 확산시켜 나가는 중이다. 안 대표는 “이들 맛집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점포로 탈바꿈한다면 매출 증대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 시스템 ‘키오스크’ 확산

병원, 극장, 공항, 은행 등에서나 볼 수 있던 키오스크가 외식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무인주문 시스템 디지털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로 자판기처럼 고객이 직접 주문결제를 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고, 점포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식업계는 롯데리아, 맥도날드가 선도했다. 롯데리아는 2014년부터 키오스크를 도입해 현재 전국 460여 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도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한 매장을 점차 늘려가 250여 개 매장에서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중소 외식업계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수제버거 카페 프랜차이즈 토니버거는 점포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키오스크 매장 시스템을 늘려가고 있다. 인건비가 최소 1명분은 절감된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고객의 주문도 편리하다. 키오스크 화면에 나타난 단품메뉴, 세트메뉴, 음료 등을 터치하여 카드로 결제를 하면 주방에 자동으로 주문이 들어가고, 각각의 메뉴에 따라 5~10분 이내에 벽면에 뜨는 주문번호와 함께 메뉴가 나온다.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주문부터 결제, 픽업까지 가능하다. 고객들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낯을 가리는 성격의 소유자는 카운터 직원과 대면하는 불편함도 덜 수 있다.

이처럼 외식업계의 키오스크 시스템 도입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고객의 편리함과 인건비 절감 등 점포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키오스크 시스템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국내 점포들도 이러한 추세가 점점 늘어갈 전망이다.

이밖에 내 주변의 매장을 온라인에서 찾아 미리 주문 및 결재하고, 매장에 방문해서는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픽업할 수 있는 모바일 오더(Mobile Order) 서비스 점포도 증가하고 있다. ‘시럽오더’, ‘사이렌오더’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모두 핀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사이렌오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이렌오더는 스타벅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장 반경 2km내 거리에서 주문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제 자영업 점포들은 이러한 창업환경 변화를 잘 간파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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