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2일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17개 시‧도 기획조정실장들과 ‘지방분권 개헌추진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충효당은 임진왜란을 극복한 명재상이자 임진왜란에 대한 소중한 자료인 ‘징비록(懲毖錄)’을 남겨 후세에 ‘지난 일을 경계해 후환을 대비해야’함을 가르쳐 준 서애 류성룡의 종택이다.

아울러 간담회에는 풍산 류씨 양진당 17대 대종손 류상붕, 충효당 15대 종손 류창해, 하회마을보존회 류왕근 이사장이 참석해 경북 종가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안동 하회마을을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2일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17개 시·도 기획조정실장들과 ‘지방분권 개헌추진 간담회’를 가졌다.
김 도지사는 “국내‧외적으로 참으로 어려운 시기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틀을 바꾸는 개헌 논의가 활발한 지금은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극복한 명재상 서애 류성룡의 리더십을 재조명할 때”라며 “과거를 기억하고, 현실을 분석해 미래를 대비하는 징비(懲毖) 정신에서 현재의 국내외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권 개헌과 관련해 “정치적 민주화에 초점이 맞추어진 ‘87 체제’인 현재 헌법은 다양화 된 사회변화를 담아내는 데 부족하다” 고 전제한 뒤 21세기의 가치를 반영하는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7개 시도의 기획조정실장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들은 김 지사의 개헌 논의에 적극 공감했으며 다양한 견해를 나누면서 17개 시도가 ‘분권형 개헌’을 위한 역사의 길에 동참하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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