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동면 지족 ~ 설천면 노량 해안도로 수백 대 자전거 행렬 장관
참가자들은 이날 대회를 반기듯 새벽 비가 그치고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아침 일찍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죽방렴이 자리한 삼동면 지족리 창선교 아래 주차장에 집결했다.
이어 군민과 관광객들의 박수와 응원 속에 보물섬 800리길 자전거 대축전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먼저 출발하고 곧이어 일반인과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자전거 행렬이 뒤따랐다.
600여 대 각양각색의 자전거 행렬이 남해의 해안도로를 아름답게 수놓아 장관을 이뤘다.
참가자 중 자전거 동호인은 삼동면 지족을 나서 이순신 장군의 호국충절이 깃든 설천면 노량까지 이르는 해안코스인 왕복 70km, 일반인과 가족단위 참가자들은 중간지점인 이동면 해안도로까지 이어지는 20km 구간에서 라이딩을 즐겼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부산시의 한 자전거 동호인은 “깨끗하게 잘 정비된 해안코스는 물론이고 경치가 참 아름다워 자전거 대회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마치 관광을 즐기러 온 것 같다”며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종종 남해를 찾아 라이딩을 즐길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영일 군수는 “우리 남해군은 섬 전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고 있고 해안도로는 보물섬 800리길이란 브랜드로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가을 남해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감상하는 두 배의 즐거움을 느끼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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