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노영민 신임 주중대사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과 관련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영민 대사가 친중반한 인사로 확실히 커밍아웃을 했다"며 "친북반미의 문정인도 모자라 친중반한의 노영민까지. 두 분 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아니냐"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문 대통령이 아무리 잘하면 뭐하느냐"며 "두명 최측근들이 외교안보를 쥐고 흔드는데 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영민 대사의 사드 관련 발언은 도가 넘는 부적절한 내용임에는 틀림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주재국 대사는 주재국 입장에서 모국을 바라 볼 수도 있다"고 노 대사를 옹호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사드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고 모국대사로서 해결 방법 모색을 위한 발언이라 생각하면 어떻냐"며 "노 대사에게는 국민정서를 실감한 기회로, 중국에 부임해 국민정서를 감안해 사드배치와 경제보복 해결의 기회를 부여했으면 하는 심정에서 비난을 감수하며 제 개인 견해를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사는 지난달 29일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예를 들어 이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했는데 이는 사드와 아무 관계가 없다. 사드 터지기 전에 이미 철수가 결정됐던 것"이라며 "롯데의 경우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회장이 왜 싸웠느냐, 신동주 회장이 롯데의 대중국 투자가 실패했다는 이유를 걸어서 공격한 것 아니냐, 그렇게 공격했을 때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노 대사는 또 "사드(레이더 탐지거리)가 800~2,000㎞ 를 가는건데 (중국이) 우려를 갖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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