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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보수통합 움직임에 대해 "(바른정당에선) 절반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자유한국당행(行)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당 전당대회 전에 안철수 대표에게 '대표 나오지 말라'라고 설득을 하는데 안 대표 말씀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연합' 소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그건 하지 말라. 정체성도 문제지만 바른정당은 11월 정기국회 전에 반드시 분열된다. 그러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라고 말했었다)"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녹록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드시 바른정당은 분열되게 돼 있다"며 "이렇게 되면 국회선진화법을 뛰어넘을 190석의 개혁벨트가 깨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만나 본 바른정당 고위층들은, 소위 통합파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들이 '절대 바른정당 가지고는 선거를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으로 가자'(라고 한다)"라며 "그래서 뿌리가 흔들린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아울러 "만약 분열이 되면 제일 염려스러운 게 자유한국당이 제1당이 된다"며 "자유한국당이 현재는 107석인데 15명 바른정당 의원들이 더 넘어갈 수도 있다"고 자유한국당의 제1당 등극을 점쳤다.

그는 특히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갖는 관습이 있다. 그래서 만약 국회의장을 자유한국당이 갖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두 개의 복병에 처하는 것"이라며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고, 국회도 대통령의 모든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대개 보면 정치는 나의 불행이 당신의 행복으로 가지 않는다. 반드시 당신의 불행으로 간다"며 "당신이 깨지면 우리도 깨진다. 우리가 통합되면 당신도 통합된다"고 발언,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보수통합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통합론이 불거질 가능성을 거론했다.

박 전 대표는 진행자가 직접적으로 민주당-국민의당 통합 가능성을 묻자 "고민스럽다"고 발언,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은 문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과) 정책연대 이런 것은 할 수 있지만 통합까지는 총선 민의, 국민이 다당제를 요구하는 것 때문에 어렵다"면서도 "저로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고 재차 말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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