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문경, 상주, 예천지역 다리난간에 부착된 동판 표지판을 닥치는 대로 훔치는 도둑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문경, 상주지역 운전자들에 따르면 상주~문경간 국도3호선 구간을 비롯해 문경 이화령, 예천, 함창 등지의 교량에 다리이름과 제작연도, 규모 등을 기재한 표지판이 뜯겨져 나가 사라졌다는 것.

이에 대해 경북영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최근 표지판이 사라진 교량은 문경지역이 19개로 가장 많고 상주 7개, 예천 1곳 등 모두 27곳 교량의 66개 표지판이 도난당했으며 유지관리사무소는 지난 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를 벌이고 있는 문경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맨홀뚜껑뿐 아니라 다리의 철제 가드레일 등 돈이 되는 철강재라면 무엇이든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이들이 교량 표지판까지 노리는 것은 표지판이 대부분 동으로 만들어져 쇠붙이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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