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매를 통한 수익률 보강

DB금융투자는 [Y-note] 11월 House View (작성자 권성률 IT 총괄 연구원)를 통해 순환매를 통한 수익률 보강을 분석했다. 해당 리포트는 지금까지의 정도로 1년간의 수익률을 마무리 지을 것인가, 아니면 기회를 찾아서 수익률을 보강할 것인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일요서울은 11월 2주 BEST 리포트로 ‘[Y-note] 11월 House View - 순환매를 통한 수익률 보강’을 선정, 소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 vs 수요 측 부상
10월 수출 전년 동월 대비 상승, 증가세 연장


올 한 해의 달력도 이제 두 장만 남아 있다. 지금까지의 정도로 1년간의 수익률을 마무리 지을 것인가, 아니면 기회를 찾아서 수익률을 보강할 것인가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다. 여기서 우리는 후자에 방점을 찍는다. 연말 주식시장의 순환매 과정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에 대한 근거를 정리한 결과를 제시한다.

지금 주식시장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펀더멘탈 요인과 비(非)펀더멘탈 요인이 각자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주가의 상하단을 견고히 형성하는 구조다. 펀더멘탈 요인을 보면, 글로벌 경기개선으로 재고순환 사이클의 상승 기간이 연장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다.

이는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며 주가 하단을 든든하게 받친다. 非펀더멘탈 요인을 보면, 경기개선의 반대급부로 각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강도가 세어지고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위험자산 할인율과 자본 조달비용의 상승을 일으켜 주가 상단을 제어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이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수 있으며, 그 내부에서 순환매가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이를 대비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때 우리가 제시하는 것은 첫째, 음식료와 의류 업종을 추천한다. 글로벌 경기개선은 국내경기로 파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투자자의 관심이 내수주에 쏠리리라 유추할 수 있다.

이때 음식료 업종의 경우, 원재료 비용이 낮아졌고, 업황이 개선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 그중 실적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 한편, 의류 업종은, 캐주얼, 스포츠, 내의류 소비가 호조를 띨 것으로 보여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을 높일 것을 권고한다.

둘째, 정유 업종을 추천한다. 주식시장 투자전략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계절성인데, 해당 관점에서 정유주에 눈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동절기에 난방유가 성수기로 접어들 때 해당 수요는  증가하기 마련이며 등경유 중심으로 마진이 반등할 것이라 예상한다. 더욱이 글로벌 전반으로 정제설 비의 순증설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부분이다. 정유 3사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셋째, 자동차와 건설 업종을 경계한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업종은 여전히 경계하는 것이 마땅하다.  자동차 업종은 주력 볼륨 모델이 노후화되어 주요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 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있어야 투자 대상물로써 접근이 가능하다. 건설 업종은 내년 주택 분양 등 수주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로 말미암아 주가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그 지속성에 대한 신뢰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넷째, 화장품 업종을 경계한다. 일반적으로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앞서 달렸던 주식들이 되돌려지는 현상이 왕왕 발생한다. 최근 화장품 업종은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하지만, 막연한 낙관론은 언제든 재고될 수 있고, 이때 정상 밸류에이션으로 이동할 여지가 있으며, 특히 해당 현상을 금리 상승이 촉진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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