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수원

염태영 수원시장
[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일하는 일꾼의 자세에서 보면 “일은 쫓아서 하는 것이지, 쫓겨서 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것이지, 끌려 나가는 것이 아니다”라 했다.
 
주어진 일에 자신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쉬운 것만은 아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그 노력의 성과가 진척이 없는 경우가 흔히 있다. 즉 방법의 차이이다.
 
해야 할 것에서 우선 무엇을 할 것인지를 구분해 나갈 수 있는 판단력의 지혜를 가질 때 일의 성과는 한층 돋보이게 되는 것이다.
 
일꾼된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는 곳, 곧 수원시이다. 즉 거대도시로써의 위상을 위해 무수한 정책들을 차근차근히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꾼의 참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수원의 발전은 정책의 실행됨을 끊임없이 주창하고 있는 한 사람에서 부터였다. 그는 시민의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 수많은 생각과 줄기찬 행동으로 수원의 발전된 모태를 구축했다.
 
이에 [일요서울]은 일꾼으로써의 확고한 자세를 보이면서 향상된 수원시를 이끌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나 그의 정책들의 우선적 이행과 진행되고 있는 과정, 그리고 이후 행해야할 정책들에 대한 그 해답의 소리를 소상히 담았다.
 
시민의 정부 신년 하례식
    ▲ 2017년 한 해를 돌아본 소회는?
 
수원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민의 정부'를 선언하면서 2017년을 시작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과제에 우리시가 지속적으로 펼쳐왔던 일자리, 도시재생, 시민참여 정책들이 채택되었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혁신정책의 파트너가 되는 새로운 협치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는 명실상부한 시민주도의 축제로 거듭나, 125만 수원 시민의 자랑이 되었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3년 연속 최우수상, 환경대상, 자치발전 대상,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수상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제적으로 우리시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이 많았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의 중심 개최도시로서 국제스포츠 교류의 메카로서의 우리시의 도시 위상을 정립하게 되었다.
 
특히 ‘유네스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인간도시포럼’ ‘세계화장실협회 총회’ 등 국제행사들도 성공적으로 치루었다.
 
또한 대만 까오슝에서 열린 ‘제3회 생태교통 페스티벌’에는 생태교통 효시 도시로서 우리시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고, 시티넷(CityNet) 집행위원 도시 및 이클레이(ICLEI) 세계집행위원 도시로 선출되었다.
 
시민의 정부 온라인 플랫폼 정책토론회
   이는 지역의 혁신활동이 세계도시들로 확장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시대에 수원시가 세계 도시의 모범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의미 있는 모든 성과들은 시민들과 우리 시 공직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 ‘수원 시민의 정부’원년을 선언했다. 그 동안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방향을 설정해 본다면?
 
민선5기부터 정책의 수혜 대상으로서의 시민이 아니라 시민을 시정의 주인으로 만드는 시정을 추구해 왔다.
 
좋은시정위원회, 주민참여예산제, 도시정책시민계획단, 마을르네상스 등 다양한 시민참여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고 정착시켰었다.
 
그동안 추진해 온 거버넌스정책을 확장하고,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올해 수원 시민의 정부를 선언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고,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3차례에 걸친 토론회와 시민의 정부 아고라 운영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민의 권기가 살아 숨쉬는 정부’ 비전과 ‘유쾌한 참여’, ‘올바른 협치’, ‘포용하는 사회’ 의 3대 가치를 담은 ‘시민의 정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수원시 시민자치기본조례를 제정 중이며,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온라인 수다 플랫폼’, 현장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박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권영향평가’,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시민자치대학’ 등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수원야행
   일예로 그 동안 관에서 주도하던 ‘수원화성문화제’를 시민이 만들고 참여하고 즐기는 시민주도형 축제로 발전시켰던 것이다.
 
시민의 정부는 일회적이거나 단편적인 선언이 아니며, 수원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향해야 하는 시정의 방향이며, 이를 위해 민주시민을 양성하고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2018년도에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시민자치기본조례 제정을 마무리하고, 시민자치대학의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그동안 펼쳐왔던 거버넌스 정책을 정리해 시민의 정부 백서를 만들 계획이다.
 
또 시민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내놓고 함께 토론하며 결정할 수 있는 ‘수원란츠게마인데 정치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 시민을 위해 ‘일자리창출’에 매진했다. 추진성과와 2018년의 추진방향은?
 
우리 시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 여기고 올 한해를 ‘좋은 일자리 만들기 원년의 해’로 정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하였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새-일 공공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기간제 근로자 21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였으며,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한 K-Move 스쿨 해외취업 지원사업, 경력단절여성 취업 촉진을 위한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 운영, 취약계층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 계층별․분야별 일자리박람회 개최 등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꾸준히 추진했었다.
 
세대융합창업캠퍼스 개소식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일자리위원회가 함께 좋은 일자리 포럼을 개최해 일자리 성과를 공유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일자리 거버넌스 강화에도 앞장서 왔다.
 
2018년에도 더 좋은 일자리를 창출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일자리 복지도시 조성을 위해 일자리 정책을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세대융합창업캠퍼스 운영을 통해 숙련된 퇴직인력과 청년의 아이디어를 매칭해 강소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을 위해 새-일 공공일자리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한편 신중년을 위한 신중년 디딤돌사업을 새로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 해외취업 지원을 위한 희망드림 아카데미를 신규 운영하고 수원형 청년 인턴사업을 통해 청년층 고용 활성화에도 계속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좋은일자리포럼
    ▲ 지방분권을 위해 앞장서 왔다. 지방분권개헌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시장님이 바라는 지방분권개헌을 논한다면?
 
지방분권개헌은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담아내고, 우리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디딤돌로서 강력한 지방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
 
지방분권의 이념을 구현하지 못하는 현행 헌법은 지방자치를 위한 구조가 아니라 지방을 통제하기 위한 구조이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형 개헌, 시민이 주도하는 상향식 개헌을 해야 한다고 본다.
 
지방분권 개헌 시민대토론회
    헌법에 중앙·광역·기초자치단체 간 명확한 사무 배분을 명시해 자치단체의 기능과 역할을 보장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체의 기본권으로 자치입법권·자치 재정권·자치조직권·자치행정권을 보장해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화해야 하는 것이다.
 
지방분권 정책을 추진할 때 기초 지방정부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신설하고, 이 회의에는 광역 지방정부뿐 아니라 기초지방정부 대표도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본다.
 
▲ 수원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앞으로 수원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중점정책이 있다면?
 
지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통해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를 만들어 관광객 700만 시대를 열었다. 앞으로 수원 미래 먹거리를 위해 수원관광의 매력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체류형 관광과 MICE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민선 1기부터 수원화성과 연계한 MICE산업 육성을 위해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추진됐지만 그 동안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오랜 시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수원컨벤션센터 조감도
    마이스산업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이다. 그래서 국토교통부,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시공사 등 관계기관을 설득해 사업을 정상화시키고 지난 2016. 8월 착공해 2019.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컨벤션센터 주변으로 경기고등법원․경기고등검찰청, 경기도청 신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우리 시는 ‘수원화성’이라는 큰 자산이 있고, 수원화성문화제, 수원야행, 정조대왕 능행차 등 대표 문화관광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또 글로벌 기업 수원삼성 본사가 있는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도시임, 축구, 야구, 배구 등 사시사철 스포츠 경기가 개최되는 스포츠의 메카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점을 살리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전시‧회의‧관광 등 다양한 행사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앞으로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MICE산업을 육성해 수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
 
수원컨벤션센터 조감도
    ▲ 2017년을 보내고 2018년을 맞이하면서 시민들에게 들려주고픈 말은?
 
국민적 염원으로 새 정부가 탄생하는 등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2017년 한 해 수원시민들이 수고 많았다. 2018년 무술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소망해 본다.
 
남은 기간 시민과 호흡하며 변화와 도전을 선도하는 혁신의 수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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