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는’ 미학 그리고‘정갈한’ 라이프 스타일
‘비우는’ 미학 그리고‘정갈한’ 라이프 스타일
  • 김정아 기자
  • 입력 2017-12-19 17:49
  • 승인 2017.12.19 17:49
  • 호수 1233
  • 5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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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 저자 야마시타 히데코, 오노코로 신페이 / 역자 이소담 / 출판사 이봄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단샤리의 제창자와 몸 심리학자가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소개된 책이 출간됐다. 신간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에서는 가장 가까운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는 시작으로 관계의 개선을 이끌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두 작가는 공간의 정리, 주고받는 말, 인간관계, 우리의 몸과 마음 등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놓치기 쉬운 108가지 주제를 논하며, 보다 정갈하고 단순한 라이프스타일로 소중한 것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저자 야마시타 히데코는  학창 시절에 알게 된 요가행법 철학인 ‘단행(斷行, 끊고)·사행(捨行, 버리고)ㆍ이행(離行, 떠난다)’에서 착상을 얻은 ‘단사리’ 개념을 일상생활의 ‘정리’에 도입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구축했다.
단샤리 이념은 '공간의 정리를 넘어 마음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주는 발상 전환법'으로 국적, 연령, 성별, 직업을 불문한 각양각색의 독자와 수강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야마시타 히데코는 "감정이 막히면 생각이 막히고, 생각이 막히면 공간이 물건으로 막힙니다. 우리는 물건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가까이 두지요. 그러나 우리 몸이 반드시 배설을 해야 하는 것처럼, 머릿속에 가득찬 사고와 마음에 품은 감정도 놓아주어야 합니다. 그러니 물건부터 놓아 주면 어떨까요? 사방을 꽉꽉 채운 불필요한 물건을 없애기만 해도 우리의 사고와 감정은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입니다"라고 밝히면서 비우는 공간의 미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사단법인 자연치유력학교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저자 오노코로 신페이는 몸의 습관이나 증상을 통해 심리상태를 분석해서 마음의 생활습관, 몸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카운슬러다. 저자 오노코로 신페이는 책에서 "‘공간의 미니멀리즘’이 ‘마음의 미니멀리즘’으로 나아가는 데는, 카운슬러로서 마음과 몸을 연결하는 치료를 지향하는 오노코로 신페이의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질병의 원인, 트러블의 원인, 고민의 원인은 항상 일상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자꾸만 그 원인을 비일상에서 찾으려고 하는데, 알고 보면 모든 원인은 일상 속에 있습니다. 습관 개선, 생활 개선, 일상의 정리정돈이야말로 가장 효과가 좋고 가장 본질적인 치료법입니다. 외부에서 하는 그 어떤 치료법, 힐링, 코칭보다도 강력합니다"고 밝혔다.

4장으로 이뤄진 책은 첫장에서는 생활의 정리를 말한다. 정리를 포기하는 건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서두를 열면서 집은 우리의 생명이 거주하는 중요한 공간임을 강조한다. 2장에서는 물건과 공간에 대해 마음의 소리를 전하면서 물건의 막힘은 생각의 막힘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 무엇인가로 채우기 위해서는 빈 공간을 존중해야 한다고 전한다. 제3장에서는 말하는 방식에 버릇이 있듯이 듣는 방식에도 버릇이 있다고 말하면서 주관적으로 듣는 방식을 바꾸면 말 이전에 관계로 맺어진 사람을 먼저 볼 수 있다고 전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는 4장에서는 개인이 행복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물음을 던져 보아야 한다고 전한다.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고민에도 즐거움이 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결국 두 저자는 "당연하게 흘러가는 매일의 생활, 일상은 때때로 시시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당연한 것이 있어야 우리 생활과 인생이 성립한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합니다. 집을 예로 들면, 일상은 집의 기초입니다. 기초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흰개미가 갉아먹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니 항상 되돌아보며 일상을 되새겨야 합니다." 고 독자들에게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