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원불교 전북교구(교구장 김혜봉)가 전주지역 금융취약계층 시민들에게 빚더미에서 해방시켜 주기로 했다.

전주시는 21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혜봉 교구장을 비롯한 원불교 전북교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실채권 소각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원불교 전북교구는 이날 시민들의 악성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기부금 1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향후 장기 부실채권을 저가로 매입해 빚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악성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부실채권 소각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서민 채무자들에게 파산신청, 개인회생 등 절차를 상담·지원하는 금융복지상담소 운영, △금융복지 시민강좌 무료운영, △부실채권을 매입소각하는 등 다양한 전주형 서민금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는 종교단체에서 후원한 후원금으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부실채권을 매입해 총 14억2600여만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소각해 전주시민 86명을 빚의 굴레와 악성 채권추심에서 구제해줬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빚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고 사회문제임을 인식하고, 이웃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부실채권 소각사업에 보다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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