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의 희망, 1월 효과는 정말일까…
개인 투자자들의 희망, 1월 효과는 정말일까…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8-01-05 18:27
  • 승인 2018.01.05 18:27
  • 호수 1236
  • 3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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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가 없어도 주가는 오른다는 1월, 전문가들의 분석은?
<뉴시스>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2018년 새해가 돌아온 가운데, 개인투자들이 이른바 1월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1월 효과는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1월 효과는 주가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월별·월중·일별 등 일정한 시기에 따라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계절적 이례 현상 중 한 가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호재는 없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오른다는 1월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새해 첫날부터 상승세 보여…투자자 기대감 상승 중
1월 효과 이어 올해 코스닥 1000포인트 시대 예상도


미국이나 우리나라 등 주요 국가들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1월의 주가 상승률이 전체 월평균 상승률보다 2% 정도 높게 나타나고, 특히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에서 상승률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그 이유는 정부 정책이 1월에 발표되는 경우가 많고 경제적으로도 낙관적인 수치가 제시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다. 또 연초, 주식시장 전망이 밝게 예견됐을 때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고조되고 시중 자금이 비교적 풍부하다는 점 등 역시 1월 효과의 배경이다.

실제 주식 시장은 올해 첫 날부터 코스닥이 종가 기준 800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 역시 기업 이익 개선을 기반으로 내수 시장 회복, 중국과의 관계 개선, 정책 효과 등이 어우러지면서 1월 효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앞서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코스닥은 장중 한때 813.4까지 올랐고,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812.45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이 8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10년 3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도 0.49% 오른 2,479.65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지난해 11월 초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1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첫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25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87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도 코스닥도 ↑

특히 문재인 정부의 혁신 성장 드라이브를 바탕으로 코스닥의 중기 상승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주도적이다. 대신증권은 스마트공장 보급 및 확산, 재생에너지 3020, 스마트팜, 인프라 강화 등 구체적인 사업을 지켜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수혜주들 중 제약·바이오,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를 주목한다. 해당 수혜주들은 문재인 정부 혁신 성장에서 매번 언급되는 내용이며, 실적 가시성과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근저에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곽혁수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일 월간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KOSPI) 지수의 1월 밴드를 2400~ 2550포인트로 설정했다. 1월 강세에 대한 배경으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내외로 2013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곽현수 팀장은 “이익 모멘텀, 정책 방향성 등이 코스피의 저평가 요인이었으나 지금은 저평가가 극심한 상태로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현재 1월부터는 가치 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KOSDAQ)도 “개인 11월 매수세 약화, 12월 순매도 패턴이 지속됐고 2017년은 수익률 호조로 예년보다 12월 개인 매도 폭이 크다”면서 “2018년 초 개인 매도세 둔화 후 순매수 전환을 기대한다. 2018년 1월을 기점으로 코스닥 반등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월 효과는 중소형주의 강세를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면서 “올해 역시 시장 상황으로 보나, 정책적인 측면으로 보나 1월 효과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책들이 중소형주 중심이기 때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지난해까지 IT 등 초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흘러갔지만, 올해부터는 바닥권을 탈출하는 종목들로 관심사가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보단 중형주가

이와 같은 분석은 시장에서도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일 코스피 대형주·중형주 지수의 상승률은 각각 0.32%, 0.83%였던 반면 소형주는 1.14%나 올랐다.

코스닥도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 100 지수가 1.28% 상승한 가운데 중형주 300개 종목을 묶은 코스닥 미드 300 지수는 2.21%, 소형주로 이뤄진 코스닥 스몰 지수는 2.34% 오른 모습을 보였다.

한 개인투자자는 “흔히 말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 중에는 종목을 분석하고, 시황을 들여다보는 시각이 전문적이지 못한 이들이 많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1월 효과 같은 현상에 기대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해 1월 효과를 코스닥이 이어받아 1000포인트 시대를 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보이던 외국인들의 경우 올해 실적 개선과 정책 기대감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또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방안도 코스닥 시장의 수급 개선과 함께 정부정책을 뒷받침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정책, 수급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코스닥 시장은 1000포인트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