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버려지는 빗물을 다시 사용하는 빗물이용 시범마을이 전국 최초로 전주시에 들어선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본부장 권혁신)는 올해 국비 1억5000만원 등 총 3억원을 투입해 지역여건과 실정에 맞는 빗물공동체를 조성하는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빗물이용시범마을은 마을단위로 집적화된 빗물이용시설과 관련시설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대체수자원인 빗물을 재이용해 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물 순환 체계구축(회복) 등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마을로, 올해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전주에서 최초로 추진된다.

이 사업에 최종 대상으로 선정된 마을 주민들은 향후 공동체를 구성해 ‘가정에서 떨어지는 빗물은 가정에서 처리한다’를 기본방향으로 ‘가정빗물 유출 제로화’ 협약을 체결하고, 빗물을 테마로 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또 해당마을에는 총 2톤 규모의 빗물이용시설과 가정빗물 저류시설, 여과기능이 탁월한 탄소여과장치 등이 설치돼 주민들이 깨끗한 빗물을 재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까지 총 136개소에 저장용량 1850톤 규모의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했다.

시는 또 전국 최초로 빗물을 재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상·하수도요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그 결과 시는 지난해 12월 2년 연속으로 환경부의 빗물자원화 정책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최초로 환경부 국비예산을 지원받아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권혁신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전국 최초의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하여 빗물을 테마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함은 물론 도심열섬, 비점오염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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