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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2007년 압도적인 연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하얀거탑’이 11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와 재방영임에도 불구하고 4.4%의 시청률을 기록해 연일 화제다.
 
MBC는 2007년 1월 방영된 드라마 ‘하얀거탑’을 UHD(초고화질)로 리마스터링해 지난 2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닐슨코리아 시청률 조사회사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1부와 2부는 각각 전국기준 4.3%와 4.4%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저글러스 : 비서들’은 전국기준 8.2% 시청률과 SBS ‘의문의 일승’은 1부와 2부 각각 6.6%와 7.7% 시청률보다 낮은 기록이지만 현재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의 최고 시청률 4.1%보다 높으므로 의미가 깊다.
 
‘하얀거탑’ 재방영은 지난해 MBC 파업 여파에 따른 후유증으로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재정비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MBC에 따르면 앞서 월화극 ‘투깝스’는 지난 16일 종영했고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는 오는 25일 종영하기 때문에 MBC 월화수목 미니시리즈가 결방하는 7주간 연속으로 ‘하얀거탑’이 재방송된다.
 
또 방송사는 ‘하얀거탑’ UHD(초고화질) 리마스터드 버전에 대해 2007년 방송됐던 영상 선명도와 색채를 개선, 고화질 영상으로 재가공한 것으로 감독의 의도와 현재 드라마의 분량·감각에 맞게 부분 재편집됐다고 전했다.
 
이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하얀거탑’을 다시 만난 시청자들은 “이미 내용을 알고 봐도 재밌다”, “UHD로 다시 리마스터링 했다더니 현재 드라마와 화면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듯하다. 옛날 드라마라는 것이 티가 나는 점은 구 만 원권 정도뿐”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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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명민이 주연을 맡은 ‘하얀거탑’은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권력에 대한 야망을 가진 천재 의사 장준혁의 끝없는 질주와 종말을 그린 메디컬 드라마로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드라마의 OST로 사용된 ‘The Great Surgeon’은 현재까지도 예능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예고 등 각 부문의 하이라이트, 의학 관련의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사용되고 있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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