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도 '기울어진 운동장?"
교육감선거도 '기울어진 운동장?"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8-02-14 16:40
  • 승인 2018.02.14 16:40
  • 호수 1242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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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6·13 지방선거가 1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역단체장선거에 묻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선거가 있다. 바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교육감 선거다. 하지만 2월13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특징은 진보 성향의 13개 교육감에 맞서 보수 진영에선 후보 단일화를 조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진보 진영 역시 4곳의 보수성향 교육감에 맞서 단일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백년지대계’를 책임질 교육감 선거가 정책보단 좌우·보혁으로 나뉘어 이념전쟁으로 흐르고 있다는 탄식도 나오고 있다.
 

- 6·13 교육감 선거도 ‘기울어진 운동장?’ 전국 ‘진보 전성시대’
- 보수·우파 ‘조직적 후보단일화’ ‘무주공산’도 4곳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진영이 서울(조희연), 부산(김석준), 경기(이재정), 충남(김지철), 전북(김승환), 전남(장만채)은 물론 전교조 출신 후보를 내세워 인천(이청연), 광주(장휘국), 세종(최교진), 강원(민병희), 충북(김병우), 경남(박종훈), 제주(이석문)까지 총 13곳을 석권해 사실상 보수 진영이 완패했다.
 
반면 보수 진영은 대구 우동기, 대전 설동호, 울산 김복만, 경북 이영우 4곳을 차지했다. 이중에서 울산과 인천은 현역 교육감이 구속되면서 공석이고 대구 우동기 교육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북 이영우 교육감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를 못하게 됐다.
 
수도권 진보 교육감에
맞서 보수 단일화 추진

 
서울의 경우 조희연 교육감이 ‘현역 프리미엄’을 얻고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 진보 진영에서는 해직교수 출신인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서울지부장과 지난 대선때 안철수 캠프에서 미래준비본부 교육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조영달 서울대 교수가 단일화를 추진중이다. 조 교육감이 진보 진영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경선 참여 여부가 변수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서울시 교육감 권한대행을 지낸 이대영 무학여고 교장,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보수 진영 역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의 입김이 강한 범시민단체연합을 꾸려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처음으로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경기도의 경우 이재정 교육감의 재선 도전을 명확히 하지 않은 가운데 보수 진영 후보보다 진보 진영 후보가 더 난립하는 양상이다. 전교조 위원장을 지낸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이달주 화성태안초 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교육관련 진보 진영 시민단체에서는 송 교수를 차기 교육감 후보로 추천한 상황이다.
 
반면 보수 진영 시민단체에서는 경기교육포럼 대표인 임해규 전 의원을 경기교육감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이 외에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가 예비후보 1호로 등록했는데 삐에로 복장을 하고 학생들에게 수학강의를 해 ‘삐에로 교수’로 유명하다. 이 교육감의 출마 여부와 진보 진영 경선이 변수다.
 
인천은 진보 성향의 현 교육감이 구속돼 ‘무주공산’인 지역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도성훈 동암중 교장과 임병구 현 인천예술고 교수, 김종욱 명신여고 교사가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
 
보수 진영에서는 고승의 인천시교육청 전 행정국장, 윤석진 인천교총 전 회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김영태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이 거론된다. 보수 진영에서도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해 고 전 행정국장과 윤 전 회장은 참여를 선언했다.
 
부산의 경우 진보 성향의 김석준 현 교육감에 맞서 보수시민단체는 후보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김성진 부산대 교수, 이용섭 전 경남중 교장, 임혜경 전 부산시교육감, 함진홍 부산창의교육연구회 회장 등 5명이 나선다. 독자노선파인 함 회장을 제외하고 보수 성향인 김 교수와 이전 교장. 임 전 시교육감은 3월말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영남·PK 보수 탈환
TK·울산 ‘무주공산’
후보 난립
 

울산의 경우 현 교육감이 구속돼 인천과 비슷한 상황이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만 2월 14일 현재 7명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위원과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중도 후보로는 구광렬 울산대 교수와 장평규 울산교원노조 위원장이, 보수 후보군에서는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권오영 전 울산시교육위원장, 김석기 전 교육감 등이 출마를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의 경우 세 번째 도전으로 두 번은 교육감 직에 올랐지만 두 번 다 선거법 위반으로 도중하차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보니 사분오열돼 서경석 목사, 정규재 tv대표 등 보수시민단체가 단일후보 추진에 나서 ‘보수단체부터 단일화하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경남의 경우 진보 성향 박종훈 현 교육감에 맞서 보수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과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마를 저울질하던 최해범 창원대 총장이 박 전 총장에 양보한 상황이고 김 전 총자의 경우 교총에서 밀고 있어 심광보 경남교총회장 등 3인은 후보단일화에 나설 전망이다.
 
진보 성향 후보로는 차재원 전교조 전 경남지부장, 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장이 출마 준비 중으로 차 전 지부장이 단일후보로 유력하다. 보수와 진보 모두 막판 단일화 성사 여부가 당선의 변수다.
 
대구의 경우 보수성향의 우동기 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경북 이영우 교육감은 ‘3선연임 제한’으로 출마를 못해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대구지역 내 보수 성향 시민단체는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진보 진영 역시 김사열 경북대 교수,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감, 홍덕률 대구대 총장, 김태일 영남대 교수 등을 상대로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경북의 경우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소장을 후보로 내세웠고 이 소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고 권전탁 전 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문영규 전 교육청 행정국장, 이경희 전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종식 현 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이해우 경북교육포럼, 임인배 전 국회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막판 보수후보 단일화가 관전 포인트다.
 
호남, 진보 성향 ‘우세’
충청 ‘보수 약진’ 기대

 
광주의 경우 현 장휘국 교육감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3선이 유력하다. 진보 성향 후보로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정희곤 전 광주시 의원,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현 장만채 교육감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이렇다 할 경쟁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장 교육감이 전남도지사 출마도 저울질하고 있어 막판 변수다. 유력한 경쟁자인 이개호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교육감 선거에 나설 공산이 높다. 진보 진영 시민단체에서는 경선을 통과한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을 진보 진영 후보로 내세웠고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김승환 현 교육감에 맞서 진보 진영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첫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을 비롯해 김승환 전 전북교육감, 김윤태 우석대 교수,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 이미영 전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 이재경 전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교육감을 제외하고 진보 진영 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의 경우 보수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설동호 교육감에 맞서 진보 진영은 후보 단일화 경선을 준비 중이다.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등이 대상이다.
 
충남의 경우 진보 성향의 김지철 현 교육감의 수성이 유력한 모습이다. 예비후보 등록은 명노희 전 충남교육위원이 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충북은 김병우 현 교육감을 상대로 심의보 충청대 교수,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이 예비등록을 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세종의 경우 최교진 현 교육감에 맞서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최태호 세종시교육발전정책연구원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원·제주 전통 보수지역
‘진보성향’ 현 교육감

 
강원지역은 진보 성향인 민병희 현 교육감이 3선에 교총 출신인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과 민성숙 전 춘천시의원, 박정원 상지대 교수 등 3인의 보수 성향 후보가 나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보수후보 단일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의 경우 진보 성향의 이석문 제주교육감에 맞서 보수 진영은 고재문 한라대 교수와 고창근 전 제주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도의회 교육의원, 윤두호 전 도의회 교육위원 등이 합의해 김 의원을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진보 대 보수 2파전으로 좁혀졌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