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수면시간의 질을 좌우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일반 성인의 경우 초저녁부터 분비되어 새벽 녁에 최고조에 이른다. 이러한 호르몬 분비는 일주기가 빨라지는 노인인 경우 초저녁 잠이 사라지면서 멜라토닌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든다. 따라서 초저녁 잠이 줄어들어 새벽 녘에 깊은 잠을 자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노년이 늘어 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 식성과 성격, 환경이 변하하고 수면 습관도 변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을 방해하는 요소는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특히 하루를 주기로 변하는 생체리듬이 빨라지는 노년기에 이르면 한밤중에 나와야 할 멜라토닌이 초저녁부터 나와 일찍 잠들고, 그만큼 빨리 사라져서 새벽잠이 없어지는 생활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 수면량도 급속하게 줄어든다. 또 한번 잠을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워 복용하는 약 때문에 생긴 내성도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몇가지 생활수칙으로 수면의 질을 점차적으로 높일 수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하루에 10~15분정도 햇빛을 받으면서 산책하는 일이다. 햇빛을 받으면 잘 때 멜라토닌이 잘 분비돼 숙면을 돕는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햇빛이 강하지 않은 오후 4~5시쯤 야외활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다음으로 자신의 지병 관리를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 노년층이 잘 앓는 관절염,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등의 질환이 있으면 취침 중에 자주 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양질의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만성질환일 경우는 담당의사와의 충분한 상담 후에 약 성분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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