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영철 천안함 폭침 '2014년 판문점 방문'vs '2018년 평창방남' 공방
여야, 김영철 천안함 폭침 '2014년 판문점 방문'vs '2018년 평창방남' 공방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8-02-23 16:43
  • 승인 2018.02.23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2014년 10월 5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직접 발표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을 중지하고,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했다.<뉴시스>
여야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파견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인 2014년 10월에는 김 부위원장이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로 참여한 데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가 제1야당이 된 올해에는 맹비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공격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4년 10월15일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나선 북측 수석대표가 바로 김 부위원장이었다"며 "당시 일부 언론에서 김 부위원장의 천안함 배후설이 제기됐지만 지금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오히려 남북대화의 노력을 방해한다는 공식 논평을 냈던 사실을 상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자신이 여당일 때 높이 평가하던 회담 당사자인 2014년의 김영철과 지금은 거품을 물고 막고 있는 2018년 김영철은 어떤 차이가 있나. 그것부터 해명하고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같은 공격에 대해 판문점에서 있었던 2014년 남북 군사회담과 2018년 평화동계올림픽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항의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 군사회담을 위해 북한의 대표로 판문점에서 온 것과 전 세계 평화대축제에 북한 측을 대표해 남한 땅을 밟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에서) 꼭 그런 것을 들고 나와 물 타기를 하는 것"이라며 "판문점에서 대표로 만나는 것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장에 와서 전 세계인이 있는 곳에서 활보하는 것이 같을 수 있는가. 전혀 성격이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