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5위서 급상승…2년 연속 30위권 진입 ‘성과 괄목’


제주도가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국 최초의 광역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동북아 국제회의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관광자원과 다양한 숙박시설 등을 기반으로 관광휴양형 회의산업인 마이스(MI CE: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산업이 중점 육성되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컨벤션 인프라 확충 등 날로 치열해지는 지자체간 경쟁으로 차별화 우위 전략이 요구되고 있는데다 마이스산업 기반 구축 확대 등도 지속적인 추진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제주도와 제주컨벤션뷰로 등에 따르면 매년 세계 국제회의 통계를 집계해 발표하는 국제협회연합(UIA)이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순위를 공식 발표한 결과 제주는 세계 27위로, 전년도 29위에서 2계단 뛰어올랐다.

아시아권과 국내에서는 각각 7위와 3위에 랭크돼 전년보다 한계단 하락했지만, 2년 연속 세계 30위권을 유지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제주도가 국제적인 회의도시로 급부상하게 된 것은 2005년 서귀포시 국제회의도시 지정에 이어 2006년 국제회의도시 도 전역 확대 등과 맞물려 시설·인적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05년 27건에 불과했던 도내 국제회의 개최 실적은 지난해 67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 세계 순위에서도 75위에서 27위로 5년 새 무려 48계단 상승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국제회의 내용에서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중·일 정상회의 등은 물론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총회와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A) 제주총회, 내년 예정된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등에 이르기까지 메머드급 국제행사를 잇따라 성공 개최 또는 유치하면서 국제회의도시 제주의 진면목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세계적인 국제회의도시를 향한 제주의 도전은 이제 관광휴양형 마이스산업 육성 정책이 중점 추진되면서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간 컨벤션 시설 확충과 국제회의 유치전 등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중국을 비롯한 배후시장 확대 등의 여건 변화를 감안한 제주만의 특화전략이 후속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홍성택 제주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제주 마이스산업의 위상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육성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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