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78·구속기소) 전 총무기획관도 같은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에서 재판을 받았다.

김 전 기획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방조 등 혐의 1차 공판기일에서 발언권을 얻어 "저는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을 속죄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전 기획관 측 변호인은 검찰 수사 기록을 복사·열람하지 못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다음 기일로 미뤘다. 

김 전 기획관은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성호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08년 4~5월께, 원세훈 전 원장 시절인 2010년 7~8월께 현금으로 2억원씩 청와대 인근에서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와 함께 측근 인사들의 각종 비리 혐의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부터 아들, 사위, 조카, 집사까지 많은 인사들이 불법자금수수, 횡령·배인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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