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소똥구리, 대륙사슴 등 이미 국내에서 멸종됐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복원·증식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개관한다고 18일 전했다.

복원센터는 환경부가 수립한 '멸종위기생물 증식·복원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멸종위기에 처한 43종을 국외에서 들여오거나 국내에서 개체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특히 1970년 후반 축산농가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면서 개체수가 감소해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 일제강점기 때 녹용 채취 등으로 남획돼 절멸한 대륙사슴(꽃사슴)을 몽골과 러시아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 수입할 계획이다.

복원센터는 이 중 20종에 대해 복원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규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생태연구본부장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복원시설이 개관하면 향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증식·복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이다.
 
이 중 멸종위기가 임박한 Ⅰ급 생물은 60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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