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통일부 페이스북>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통일부가 실시한 페이스북 이벤트로 온라인이 시끌벅적하다.
 
통일부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통일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라는 제목으로 ‘한반도의 봄, 남북 정상에 바란다’ 이벤트를 공지했다. 오늘 27일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13일까지 댓글로 희망사항, 정책제안 등을 하는 이벤트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에게는 모바일 문화상품권(5천원)이 지급된다.
 
문제는 이벤트 공지 이미지 속 문구다. 통일부가 올린 해당 이미지 속에는 “원조 냉면투어, 평양에서 함흥까지” “대동강 맥주와 한라산 소주로 소맥 한 잔” 등과 함께 “군대 가기 싫어요”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게시물을 본 한 네티즌은 “아니 정부기관이란 통일부에서 딴건 다몰라도 '군대 가기 싫어요'가 왜 예시에 있는거냐?”며 “이젠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마저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군복무기간 단축 등의 국방개혁 정책과 맞물려 안보의식 후퇴를 비판하는 것이다.
 
통일부는 해당 문구에 대해 “사전 조사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는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비록 최근 한반도가 평화 분위기이지만 남과 북이 대치 상황임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통일부는 블로그 등에 올라있는 해당 문구 이미지를 수정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이벤트 내용은 특성상 사진을 교체하는게 불가능해 수정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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